‘철창 너머의 희망’(Hope Behind Bars) 보고서 표지
‘철창 너머의 희망’(Hope Behind Bars) 보고서 표지. ©NCJP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파키스탄 내 교도소에서 기독교인을 비롯한 소수 종교 수감자들이 체계적인 차별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고 2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가톨릭 교회 산하 정의평화위원회(NCJP)가 지난 15일 발표한 ‘철창 너머의 희망’(Hope Behind Bars) 보고서에 따르면, 소수 종교 수감자들은 ‘불가촉천민’으로 취급되며 화장실 청소 등 허드렛일을 강요받고 있다.

특히 신성모독법이나 종교 갈등 사건으로 수감된 이들이 가장 심각한 차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라호르 유하나바드에서 발생한 교회 폭탄 테러 이후 체포된 자크리아 존은 수감 당시 기독교인들이 물리적·정신적 학대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보고서는 또한 코란을 암송하거나 라마단 기간 금식을 실천한 무슬림 수감자들에게는 형 감경 혜택이 주어지는 반면, 기독교·힌두교·시크교 수감자들에게는 동일한 권리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국 128개 교도소 실태 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NCJP는 정부에 소수 종교 수감자에 대한 차별 철폐, 형 감경 제도의 공평한 적용, 정신건강 지원 확대, 고문 방지를 위한 비밀 신고 시스템 구축 등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소수 종교 수감자에 대한 체계적인 차별은 인권 침해이며,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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