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원하는 교회, 교회가 그리는 교회
도서 「세상이 원하는 교회, 교회가 그리는 교회」

한국교회가 심각한 신뢰 위기를 겪고 있는 시대, <세상이 원하는 교회, 교회가 그리는 교회>는 교회의 본질을 다시 붙들고 하나님 나라를 구현해야 한다는 절실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 책의 저자들은 오늘의 교회가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을 잃고 세상보다 더 세속적이 되었다고 지적하며, 교회다움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한국교회 추락의 원인 진단

책은 먼저 교회의 추락을 직시한다. 저자는 최근의 한국교회가 권위주의와 세속성에 물들어 세상보다도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평화와 사랑을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분쟁과 극우적 정치 결탁의 모습만 드러내 왔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최근 교회는 자기 정체성을 놓친 것 같다. 특히 교회로서의 역할을 하는 교회다움을 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p.9)는 대목은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공감할 만한 진단이다.

성경이 원하는 교회로의 회복

해답은 결국 성경에 있다. 저자는 교회가 인간의 욕망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본질적인 소명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회는 공동체적이고 공익을 추구하는 곳이어야 하며, 희생과 헌신, 배려로 채워져야 한다. 책은 “공적 신앙은 선택이 아닌 교회의 본질”(p.139)이라며, 복음이 개인의 경건에 머물지 않고 세상의 아픔에 응답하는 공공의 행동으로 드러나야 한다고 역설한다.

교회가 세상에 보여주어야 할 ‘교회다움’

저자는 교회가 세상 속에 존재하는 유일한 대안임을 상기시키며, 지역 사회 안에서 덕을 끼치고 희망을 주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회는 단순히 숫자와 외형적 성장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삶과 본질, 진실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교회는 부족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산 소망이 되시기에 여전히 세상에 희망을 주어야 한다”(p.349)는 말은 교회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일깨운다.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교회의 사명

책은 또한 한국 보수 기독교가 극우 정치와 결탁한 결과가 교회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심각한 파장을 일으켰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하나님 나라 신학을 붙들고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로 지역 사회 속에서 사역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회는 사람의 흔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역사하는 자리여야 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섬김을 본받아야 한다.

<세상이 원하는 교회, 교회가 그리는 교회>는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을 꿰뚫고,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길을 제시하는 책이다. 교회가 스스로 변화할 능력과 세상에 변화를 촉구할 능력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는 저자의 당부는 오늘의 한국교회가 귀담아들어야 할 무거운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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