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인선교회(회장 신혜정)가 주최하는 제33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이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인사동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33회를 맞은 이번 대전은 국내외 기독 미술인들이 복음적 메시지를 담은 시각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신앙과 예술을 결합한 문화적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미술인선교회 측은 “이번 대전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를 인간 창작의 근원으로 고백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인정한 ‘구속의 미술’로서 기독교 미술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문화 명령과 선교 명령을 실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심사위원장인 서양화가 윤영화 씨는 심사평을 통해 “황금십자가를 마다하고 나무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정신을 본받아, 오늘과 내일의 우수한 기독 미술가들의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심사 과정에서 골든십자가상 3명, 특선 11명, 입선 26명을 최종 선정했으며, 예술적 독창성과 신앙적 메시지의 융합, 장르적 다양성, 작품 세계의 완성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대전에서는 골든십자가상 수상자 3명의 작품이 각각 개인 부스로 전시되며, 총 21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특선 작가 11명의 작품 22점, 입선 작가 26명의 작품 52점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심사위원으로는 윤영화, 금보성, 변영혜, 박선진, 신혜정, 이종환, 정두옥 씨가 참여했다.
작가들은 신앙과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을 출품했다. 고민경 작가는 다양한 원단을 꼴라주로 이어가는 작업을 통해, 요르단 선교지에서 체험한 풍경과 하나님의 은혜를 표현한 작품 ‘My Lord, my road’를 선보였다. 고민 작가는 “메마른 사막 속에서도 하나님의 보혈의 은혜가 꽃을 피우듯, 그리스도의 은혜가 민족과 땅에 임하기를 소망하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김갑수 작가는 기술과 과학을 활용한 작품 ‘랜섬 시리즈’를 통해 현대 문명이 자연과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성찰했다. 그는 “인간이 자연을 강제로 구속함으로써 자연이 회생 불가능한 희생물이 되는 현상을,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대속제물이 되신 것과 연결해 표현했다”며, 과학기술과 신앙의 접점을 탐구했다.
이창수 작가는 삶의 여정을 ‘여정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풀어내며, 계시록 말씀을 바탕으로 예수님의 주권과 동행을 표현했다. 이 작가는 “말씀 속에서 역사의 처음과 끝, 다시 오실 예수님의 주권을 간절히 소망하며 작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미술인선교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기독 미술이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국내외 관람객에게 복음을 전달하는 통로로 기능하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독 작가들의 신앙 고백이 시각예술로 구현되어 사회와 문화 속에서 빛을 발하도록 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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