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만나 참모들을 대동하고 정상회담에 들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만나 참모들을 대동하고 정상회담에 들어가고 있다. ©현지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6년 만에 다시 대면했다. 두 정상은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 비행장에서 레드카펫 위에서 성대하게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0시20분께 에어포스원으로 기지에 도착했으나, 곧바로 내리지 않고 푸틴 대통령을 기다렸다. 오전 10시55분께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가 착륙하자, 두 정상은 각자의 전용기에서 내려 레드카펫을 따라 걸어와 중간 지점에서 마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박수를 보내며 먼저 손을 내밀었고, 두 사람은 약 10초간 미소를 띤 채 대화를 나눴다. 이때 별도의 통역은 없었으며, 푸틴 대통령이 영어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공에서는 전투기와 B-2 스텔스 폭격기로 추정되는 미군 항공기가 비행하며 환영 퍼레이드를 펼쳤다. 푸틴 대통령은 하늘을 바라보며 이를 지켜봤고, 트럼프 대통령도 함께 시선을 올렸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이 환한 표정을 지었다고 보도하며, 제재와 외교적 고립 이후 나토 수장의 영토에서 받은 환대가 그가 원했던 장면과 정확히 부합한다고 전했다.

회담장으로 이동할 때 두 정상은 같은 차량 뒷좌석에 나란히 앉았다. 이는 사전 계획에 없던 일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 러시아 24 방송은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극도로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CNN은 적대국 정상 간 동승은 드문 일이라고 전하며,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당시 비슷한 제안이 거부된 사례를 언급했다.

당초 예정됐던 1대1 회담과 양국 대표단 회담은 백악관 발표에 따라 3대3 회담으로 변경됐다. 회담장은 오전 11시26분께 약 1분간 언론에 공개됐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각각 참모들과 마주 앉아 ‘평화를 찾아’라는 문구가 걸린 배경 앞에서 대화를 시작했다. 두 정상은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회담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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