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한동훈,  안철수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과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한동훈, 안철수 후보가 대화하던 모습. ©뉴시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당 쇄신과 재건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다음 달 22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양측이 당권 경쟁 구도를 의식한 첫 행보로 해석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당의 향후 지도체제와 노선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최근 당내 극우 성향 인사의 입당 논란과 관련해 우려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채널A를 통해 "국민의힘이 극우 세력이나 '윤어게인', 부정 선거 주장을 내세우는 정당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는 데 두 사람이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앞서 안 의원과 한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각각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안 의원은 공개적으로 전 씨의 입당을 문제 삼으며, 당의 지향점은 상식과 중도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 또한 정치에 입문한 이후 줄곧 극단주의와의 선을 그으며, 당의 외연 확장을 강조해 왔다.

이번 회동은 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 구도가 점차 가시화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가장 먼저 공식화한 인물로, 오는 22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대전시당과 성심당 등 충청권을 방문하며 지역 민심을 두드릴 예정이다. 이번 충청 방문을 기점으로 전국 순회 일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 전 위원장은 아직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내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조만간 출마 선언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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