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나이지리아 북서부 카치나주 카푸르 카운티 야리보리 마을의 베게 침례교회에서 지난 7일 저녁(이하 현지시각) 예배 도중, 풀라니 억양을 쓴 것으로 전해진 15~20명의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예배 인도 중이던 에마누엘 나알라 아우타 목사와 무슬림 개종자 신도 말람 사마일라 기단 타로를 총으로 살해하고 여성 한 명을 납치해 갔다고 10일 보도했다.
현장에 있던 교인은 “목사님이 설교 중 피습당했으며, 납치된 여성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숨진 기단 타로는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저명인사로 알려졌으며, 아우타 목사는 기독교·이슬람 공동체 간 화해를 위해 헌신해 온 인물이었다.
한편, 나이지리아 중부 플래토주에서는 지난 5월 이후 풀라니 목동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연합 공격으로 기독교인 최소 80명이 살해되고 수십 채의 가옥이 전소됐다. 망구 카운티에서는 6월 27일 로즈 다푸스가 농장에서 아들과 함께 작업 중 공격받아 사망했고, 아들은 간신히 도주했다. 6월 19일 만자 마을에서는 농사 중이던 기독교인 3명이 살해되고 20채 이상의 가옥이 불탔으며, 6월 10~11일 치심·브와이 마을에서는 총 15명의 기독교인이 숨졌다.
플래토주 보코스 카운티의 13개 기독교 마을도 5월 이후 연이은 습격으로 80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채가 불탔다. 6월 29일에는 툴루스, 혹크, 주완 마을이 습격당했고 혹크 마을의 목회자 가옥도 불에 탔다.
아말라우 사무엘 보코스 지방정부 의장은 “공격자들이 밤중에 침입해 노약자와 아이들을 살해했고, 기동력 있는 이들은 필사적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테러 조직들이 다포, 음바르, 탕구르 등지에 캠프를 운영 중이라 보고했다.
영국 의회 국제종교자유보고서는 풀라니족 내 일부가 보코하람, ISWAP과 유사한 전략으로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 기독교 지도자들은 “목동들이 사막화로 생계가 막히자 기독교인 토지를 강탈하고 이슬람화를 추진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오픈도어선교회 2025 세계감시목록에 따르면, 전 세계 기독교 순교자의 69%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했으며 해당 국가는 박해 위험도 7위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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