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런던 캠든 자치구가 설치한 트랜스젠더 프라이드 색상의 횡단보도를 두고 한 지역 주민이 소송을 예고했다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T는 타비스톡 클리닉이 영국 최대의 성별정체성 클리닉으로, 미성년자에 대한 사춘기 억제제 처방과 성전환 치료를 시행해 왔으나, 지난해 3월 ‘카스 리뷰(Cass Review)’ 보고서 발표 이후 폐쇄됐다고 밝혔다. 카스 리뷰는 해당 클리닉이 취약 아동·청소년을 ‘체계적으로 실패’시켰다고 결론지었다. 이후 영국 보건당국(NHS)은 미성년자에게 사춘기 억제제를 더 이상 처방하지 않기로 하고, 성별정체성 진료체계를 전면 개편 중이다.
현재 타비스톡 클리닉은 부적절한 치료계획, 불충분한 평가, 성전환 외 대안 미검토 등 의료 과실 혐의로 소송을 받고 있다.
캠든 자치구는 2021년 해당 클리닉을 기리기 위해 트랜스 프라이드 색상의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그러나 클리닉 폐쇄 후 캠든구는 횡단보도와 타비스톡의 직접적 연관성을 축소하려 해 왔다.
이에 대해 신고한 블레싱 올루반조(Blessing Olubanjo)씨는 기독교 법률센터(Christian Legal Centre) 지원을 받아 소송을 예고했다. 그는 “이 횡단보도가 ‘분열적 정치 의제’를 홍보하며 기독교인으로서 자신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횡단보도의 디자인이 시각장애인과 신경발달장애인 등 교통약자에게 위험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왕립시각장애인협회(RNIB) 역시 안전 우려를 표했으나, 캠든구는 이를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루반조 씨는 “공공기관은 정치적 상징이 아닌, 공정과 신념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며 “이 횡단보도는 한 관점만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준다. 진정한 민주사회에서 옳지 않다”고 말했다.
기독교 법률센터 안드레아 윌리엄스 대표는 “이번 사안은 공공 안전과 기독교인의 자유, 공적 자원의 정치적 악용 문제”라며 “이 횡단보도는 논쟁적 이념을 시각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지방정부의 법적 의무를 위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올루반조 씨의 용기 있는 법적 도전을 지지하며, 공적 자원의 올바른 사용과 신념의 자유, 정치적 중립성이 지켜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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