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베누에 주 구마 카운티 옐와타에서 마을 주민들이 풀라니 목동의 기독교인 학살에 항의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베누에 주 구마 카운티 옐와타에서 마을 주민들이 풀라니 목동의 기독교인 학살에 항의하고 있다. ©Screenshot from Channels Television report on YouTube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나이지리아 베누에주와 플래토주에서 무장 풀라니 목동들의 연쇄 공격으로 기독교인들이 또다시 희생됐다고 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CDI는 베누에주 옐와타 마을에서 대규모 학살이 발생한 지 3주 만인 6월 30일, 4개의 마을에서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농장에서 일하던 중 공격을 받았고, 한 마을에서는 지난 6월 26일 기독교인 1명이 납치돼 현재까지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목동들이 집을 불태우고 재산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지역 청년 지도자 장 다부는 “최근 몇 주간 58명이 살해되고 82채의 가옥이 파괴됐다”며 “31명의 부상자가 치료받고 있지만 의료물자가 부족해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개월간 수천 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1만5000명 이상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지도자들은 2001년 이후 지속된 공격을 언급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는 데 지쳤고, 두려움 속에 살아가는 것에도 지쳤다”고 호소했다. APPG 보고서는 일부 풀라니 목동들이 극단적 이슬람 이데올로기를 따르며 보코하람, ISWAP과 유사한 전략으로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도어선교회 2025 세계감시목록(WWL)은 나이지리아를 기독교인이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로 지목했으며, 보고 기간 중 전 세계 순교자의 69%인 3100명이 나이지리아에서 살해됐다고 밝혔다.

한편, 나이지리아 북중부 풀라니 무장단체는 농촌 기독교 공동체를 공격해 수백 명을 살해했으며, 북동부·북서부에서는 보코하람과 ISWAP가 기독교인을 상대로 습격과 납치, 성폭력을 자행했다. 최근 북서부에는 알카에다 계열의 라쿠라와(Lakurawa)가 등장해 첨단 무기와 극단적 이슬람 의제를 내세우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WWL 2025에서 기독교 박해 국가 순위 7위를 기록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