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삼 목사
조현삼 목사 ©서울광염교회 영상 캡쳐

조현삼 목사(서울광염교회)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충고는 친구가 하는 겁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조 목사는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 생각보다 어렵다”며 “이 말을 하기도 어렵고 이 말을 해야 할지를 판단하기도 어렵다. 누구의 잘못이든 다 잘못이라고 말해야 한다면, 그나마 좀 낫겠는데,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잘못을 다른 말로 허물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은 허물을 덮어주라고 한다.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이 비판이다. 성경은 비판하지 말라고 한다”며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이 꾸지람, 훈계, 책망이다. 성경은 이것은 하라고 한다. 단, 이 경우에도 조건이 있다”고 했다.

더불어 “자기 권위 아래 있는 사람이면 잘못이라고 말해 줘야 한다. 자기 권위 위에 있는 사람인 경우는 기도해야 한다. 혹여 이 경우인데 직접 말하려면 겸손한 자세로 건의 형식을 취해야 한다”며 “친구의 경우는 꾸중이나 책망 형식보다 충고나 권고 형식을 취해야 한다. 항상 이렇게 해야하는 건 아니다. 용납하고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는 “책망, 충고, 훈계, 꾸지람, 권고, 건의, 비난, 비판, 비방, 험담 등은 이름은 달라도 상대가 잘못한 것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반응들”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도 종종 책망이나 충고를 할지 말지를 놓고 고민할 때가 있다. 고민하는 건 잘하는 것이다. 잘 판단해야 한다”며 “충고는 친구가 하는 것이다. 충고는 사랑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친구라는 이 단어 안에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누군가를 책망하고 충고하고 싶을 때, 우리는 두 가지를 점검해야 한다”며 “하나는 ‘나는 그를 사랑하는가’와 ‘그도 내가 자기를 사랑하는 줄 아는가’이다. 또 하나는 ‘나는 그의 친구인가’와 ‘그도 나를 친구로 여기는가’이다. 이것 중 어느 것이라도 흔쾌히 동의가 되지 않는다면, 충고를 미룰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충고가 상대에게 비난이나 비방으로 들릴 수 있다”며 “충고가 충고로 전달되어야 관계에 영향이 없다. 충고가 비난으로 전달되면 관계에 문제가 생긴다. 관계가 어려워지거나 관계가 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조 목사는 “친구는 한두 번 만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친구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서둘지 말아야 한다. 나는 그를 위한다고 한 것이 그만 관계만 망가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조금씩, 점진적으로 말해줄 수 있는 선을 올려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훅하고 선을 넘어 들어가면 낭패를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친구의 충고는 아프지만, 아름답다. 친구의 충고는 그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한다. 아프지만 아름다운 충고를 내게 해 줄 친구를 우리는 곁에 두고 살아야 한다”며 “그런 좋은 친구가 없다면, 소개한다. 그 이름은 예수, 예수님은 우리를 친구, 나의 친구라고 부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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