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드개 목사의 눈물>은 한국교회가 외면해 온 ‘작은 교회’의 눈물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책이다. 초대형교회 사역자로서 오랜 세월을 보낸 저자 이창호 목사는 고백한다. 상가 2층, 지하실에 간판도 낡아버린 작은 교회들을 향해 “쯧쯧” 하며 혀를 차던 자신이, 이제는 하나님의 애통하시는 마음으로 그들의 눈물을 느끼게 되었다고. 그는 이렇게 증언한다. “하나님의 마음이 음성으로 들리는 것 같았다. ‘이 땅의 나의 몸, 사라져가는 나의 몸들을 지켜야 한다. 빨리…!’”
작은 교회의 현실 – 모르드개의 눈물
책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영향력을 잃어가는 여러 이유 중 가장 심각한 결과로 작은 교회의 소멸을 지목한다. 저자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처지를 모르드개에 비유한다. 에스더서 속 모르드개가 유대 민족의 몰살 위기에 처했듯, 한국의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지금 존립의 벼랑 끝에 서 있다. 그리고 그들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에스더가 죽음을 각오하고 나아갔듯이, 중대형교회와 한국교회 전체의 ‘죽으면 죽으리이다’ 결단이라고 주장한다.
“이 시대의 에스더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저자는 말한다. “지금은 에스더 같은 큰 교회 목사님들을 설득해야 할 때입니다.”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절박한 상황을 전했듯, 지금 한국교회는 작은 교회의 위기를 외면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으로 여기며 연합해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 속에는 코로나 이후 더 심각해진 작은 교회의 사례들이 담겨 있다. 재정 부족으로 목회자가 이중직을 병행해야 하는 교회, 다음세대가 떠나버린 텅 빈 예배당, 간판조차 낡아 교회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외면받는 교회…. 그러나 저자는 그 절망의 현장에서도 중대형교회의 작은 결단이 만들어낸 희망의 사례들을 소개한다. 재정이 넉넉하지 않아도 마음을 모아 작은 교회를 돕고, 협력 사역을 통해 부흥의 불씨를 살려낸 실제 이야기들은 한국교회가 반드시 들어야 할 소식이다.
“교회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책은 한국교회를 ‘생태계’로 비유한다. 황소개구리 같은 큰 교회만 남고, 올챙이나 송사리 같은 작은 교회가 사라지면, 생태계 전체가 붕괴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경고한다. “이미 한국교회의 생태계는 거의 무너진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이렇게 외친다. “지금이 바로 작은 교회를 살려 한국교회를 살릴 마지막 기회입니다.”
‘하나님의 저수지’로서의 큰 교회
책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은유는 중대형교회를 ‘하나님의 저수지’로 표현한 부분이다. 저수지가 가뭄 때 물을 흘려보내듯, 큰 교회는 영적 가뭄 속에 있는 작은 교회들에게 재정과 기도의 물을 흘려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말한다. “하나님이 큰 교회에 부어주신 것은 가뭄의 때를 대비하신 하나님의 의도입니다.”
작은 교회를 살리는 길, 한국교회를 살리는 길
<모르드개 목사의 눈물>은 단순한 작은 교회 살리기 운동을 넘어, 한국교회 전체의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사탄의 계략은 작은 교회부터 무너뜨리는 데서 시작되며, 결국 다음세대와 한국교회 전체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한다. 따라서 그는 기도한다.
“하나님, 이 땅의 모든 교회들이 하나가 되어 사탄의 궤계를 깨뜨리게 하소서. 성도들을 지키고, 다음세대를 지키게 하소서!”
이 책은 작은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 중대형교회 목회자 및 사역 리더, 한국교회 부흥과 연합을 고민하는 지도자, 교회 생태계 회복과 다음세대 사역에 관심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추천된다.
에스더의 결단이 필요한 때
<모르드개 목사의 눈물>은 눈물과 통곡의 책이 아니라, 결단과 희망의 책이다. 지금, 모르드개의 눈물을 닦아줄 에스더의 결단이 필요하다. 작은 교회들이 사라지는 것은 한국교회의 붕괴를 의미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에스더를 준비하고 계신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독자들은 이 질문을 깊이 붙들게 될 것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