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인의로 대표 변호사 김경은 변호사
법무법인 인의로 대표 변호사 김경은 변호사. ©최승연 기자

사회적 약자와 억울한 국민을 위해 따뜻한 법률 서비스를 실천하는 변호사가 있다. 바로 법무법인 ‘인의로’의 김경은 대표 변호사가 그 주인공이다. 법률 사무소 ‘인의’를 운영하던 김 변호사는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법무법인을 설립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법무법인 ‘인의로’를 설립하게 되었고 ‘인의로’라는 이름처럼 사람 중심, 정의 중심의 길을 걸으며, 법률을 실현하겠다는 다짐으로 사회적 약자와 어려운 사람들에게 법률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김경은 변호사를 만나 ‘인의로’의 설립 배경, 법조인으로서 사명감, 신앙이 법조인 생활에 끼치는 영향 등을 들어볼 수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현재 법무법인 ‘인의로’의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다. 인의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공의와 사랑의 길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게 되었으며 대표 변호사로서 복음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된 계기와, 신앙이 그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저는 원래 법조인의 길을 꿈꿨던 사람은 아니며 심지어 법대를 나오지도 않았다. 저는 목회자 가정에서 자라났으며 저희 아버지는 목사이시다. 아버지는 저를 위해 서원 기도를 드리셨고 저도 이를 따라 원래 목회자의 길을 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하나님께서 복음통일에 대한 비전을 주시면서 유학을 할 준비를 하게 되었다. UN의 외교관이 되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UN 산하의 이피스라는 대학원에 합격하여 출국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하나님께서 저에게 외교관이 아닌 법대에 가서 법조인으로 사명을 감당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외교관이 되기 위해 공부하며 준비하다가 갑자기 30살에 법학을 공부하게 되었는데 비교적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법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어려웠지만, 하나님께서 강력하게 사명을 주셨기 때문에 순종하며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하게 되었다. 전문대학원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지만 어려움의 연속이었고 혹여나 유급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유급을 피하게 해 주셨다. 공부하면서 어느 날 기도하면서 산책을 하다가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반드시 쓰겠다’는 마음을 주셨는데 이후 어려운 법학 용어, 책들이 다 읽혀지게 되었고 졸업을 하게 되면서 변호사로 일하게 되었다.”

-형사 전문 변호사인데 형사 사건을 주로 다루게 된 특별한 계기는?

“제가 맡은 몇몇 사건들은 매스컴에서 굉장히 이슈가 되었던 피해자 사건들이 있었는데 그중에는 지난 2018년에 발생한 광주 폭행 사건, 세종시에서 발생했던 세 자매 성폭력 피해자 사건을 맡았었다. 이런저런 사건들을 맡으면서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부분들이 있어서 그 이후 형사 사건들을 많이 담당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저를 형사 전문 변호사로 알고 있는데 사실 민사 사건도 담당하고 있으며 민사 사건도 형사 사건과 거의 비슷하다. 죄와 벌을 다루는 형사법 체계에서 용서와 회복이라는 부분이 있을 때 어떤 죄를 지었을 때는 그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변호사가 하는 일 중에는 죄를 자백하고 피해보상을 했을 때는 선처를 호소하는 변론을 한다.

선처하는 역할 자체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거로 생각하는데 그 사람이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고 그 사람을 다시 선처해서 회복시켜 달라는 이런 역할을 할 때가 많다. 그래서 이제 일하는 사람들의 죄를 없애 달라는 그런 취지의 변론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이제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고 그 다음에 그 죄를 회복시켜주고 선처를 바라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변호하게 된다. 그래서 저의 신앙과 직업이 윤리적으로 충돌하기보다 오히려 예수님의 마음은 어떨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변론을 하고 있다.”

-기독 법률가로서 ‘용서’와 ‘회복’이라는 기독교 가치를 적용하려 할 때 느끼는 어려움과 사건을 맡았을 때 신앙과 직업적 윤리가 충돌한 경험이 있었는지?

“변호사로서 도덕성과 영성과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데 가끔 의뢰인들의 의뢰를 통해 실체적 진실에 맞지 않는 변론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런 걸 요청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우리 로펌에서 정중하게 그런 부분은 어렵다고 말씀을 드린다. 기본적으로 선처를 받아야 하는 사건들이 많다 보니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고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는 변론을 많이 하게 된다.”

-법무법인 ‘인의로’를 설립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법무법인 ‘인의로’는 공의와 사랑의 길, 즉 복음을 실현하고자 기독 법조인들이 모여 설립하게 되었다.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수원, 서울 서초구에도 지사를 두고 있으며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 속에 담긴 기독교적 가치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저는 ‘인의’라는 게 바로 법률과 헌법에 담겨 있는 기독교적인 가치라고 생각한다. 법에는 공의도 있지만 사랑도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법의 곳곳에 나타나 있다. 이 법 자체가 원래 기독교적인데 옛날엔 성직자와 법률인이 같았다. 성경을 보면 제사장이 법조인의 역할을 맡기도 했다. 법률이 십계명으로부터 비롯 되었다고 보는데 법에는 공의와 사랑이 모두 들어있다. 그래서 그걸 발견해 나가는 게 법조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발견하고 실천해 나가며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공의와 사랑의 가치를 법을 통해 실천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종교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과 관련된 법적 쟁점에 대해 기독교인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보는지?

“기독교는 언제든지 복음을 전할 수가 있어야 한다. 그것에 대해 어떤 제약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삶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는 게 사명이다. 이는 종교의 자유를 떠나서 복음을 전파하는 건 자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막는 건 어떤 것도 그걸 막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재판 과정이나 조사 중에 기도나 신앙적 지혜가 실제로 힘이 되었던 순간에 대해 간증 부탁드린다.

“재판 과정이나 조사가 반복되는 매일의 삶에서 저는 기도 없이 살 수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재판과 조사, 입회나 접견 등 모든 과정에서 다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해야지만 살아갈 수가 있다. 재판 전에 기도하고 재판 중에 기도하고 재판 끝나고 기도한다. 변호사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인데 이들의 사건을 맡게 되면 인생에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사건들이고 법적으로도 해결되기 어려운 사건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사건들을 가지고 변호사를 찾아올 정도면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그걸 뚫고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당연히 말씀 묵상과 기도가 필수적이다. 저를 찾아오신 사람 대부분이 우울했거나 죄인이거나 아니면 굉장히 약한 의뢰인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이들을 상대하는 데 있어 영적으로 승리하기가 어렵다. 아울러 변호사라면 영성, 도덕성,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삶이 신앙이 되고 신앙이 삶이 되는 그런 일치를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호사로 일하며 신앙을 유지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말씀과 멀어지면 어떤 일이든 힘이 들지만, 신앙과 삶이 일치되었을 때 오히려 더 힘이 나고 에너지가 난다. 그렇지 않으면 나 자신이 어떤 어둠의 영에 빠지기가 쉽다고 생각한다.”

-기독교인 변호사로서 어떤 사명을 감당하고 싶으신지?

“보통 변호사는 어떤 이익을 위해 일하는데 의뢰인의 이익과 변호사 본인의 이익을 위해 사무실을 운영한다. 그런데 신앙을 가진 변호사라면 그 신앙을 유지하지 않을 때 그냥 이익만을 위해 살아가기 쉽다. 저는 이익이 아닌 신앙을 가지고 가는 게 훨씬 더 변호사로서 살아가기 낫다고 생각한다. 기독 변호사로서 예수님처럼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만 의지해야 살아갈 수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 또한, 인의로에 있는 모든 구성원과 함께 기도하는 전국적인 기독 로펌을 만들어나갈 생각이며 남북 복음통일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그 사명을 계속 감당해 나갈 생각이다.”

-끝으로 더 하실 말씀이 있다면?

“삶과 신앙은 분리되기 어렵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특히 변호사, 법조인이라면 그렇다고 생각한다. 매일의 삶에서 받는 유혹 앞에서 특히, 나의 이익을 위해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변호사, 변호사 사무실,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살아간다면 어떤 잘못된 것과 타협하기도 하고 어두움의 영에 눌려버릴 수도 있다. 우리 사무실을 찾아오시는 분들은 다 어두운 영에 엮인 사람들이 많으므로 기독교 변호사로서 신앙과 삶이 일치하지 않으면 일을 감당할 수 없고 살아가기 힘들다. 이 글을 읽으시는 기독교인 독자분들이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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