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시리아 공습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 발표한 긴급 성명에서 "이번 문제는 시리아를 넘어선 것으로 아무런 조치가 없으면 과거 화학무기의 희생자였던 이란이 핵무기를 손에 넣는 데 더 대담해질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헤즈볼라와 북한, 모든 테러리스트 그룹, 또 한 번 대량살상무기 사용을 고려할지도 모를 독재자에 관한 것이다. 이들 나라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사용을 못 하게 됐다고 기억할까, 아니면 국제사회가 뒤로 물러나 면책을 줬다고 기억할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케리 장관은 또 "아사드같은 폭력배와 살인자가 화학무기를 사용해 수 천명을 죽이고도 벌을 받지 않는다면 이란과 헤즈볼라, 북한 같은 이들에게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도 지난 28일 북한을 비롯한 화학무기 비축국가에 확실한 경고를 주는 차원에서라도 시리아 공습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인서리크 공군기지 =AP/뉴시스】미 공군 수송기가 29일(현지시간) 터키 인서리크 공군기지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시리아에 파견된 유엔 화학무기 조사단이 조사를 마무리하고 31일 조사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08.30   ©AP/뉴시스

이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시리아 군사개입을 하지 않으면 북한을 비롯해 화학무기를 보유한 다른 정권에 위험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있다며 "그들(북한)이 시리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지켜보고 있다면, 이런 식으로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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