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분쟁의 씨앗은 이중적인 기준(규정)에서 시작된다.”(성경적 근거)

김정부 목사
김정부 목사(찬송하는교회 담임, 한국교회법학회 이사)

성경은 이중적인 기준, 규정, (관례법, 불문법)법, 명령, 또는 약속이 궁극적으로 분쟁의 씨앗이 된다는 것을 일관되게 보여줍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에 어긋나며, 인간관계와 공동체 질서를 파괴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래에서는 성구들을 통해 이 주제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연구 보고서: 이중적인 기준이 분쟁을 일으키는 성경적 근거

1.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과 일관된 기준의 중요성

성경은 하나님이 공의롭고 진실하신 분이시며, 그분의 말씀과 기준은 일점일획도 변함이 없다고 선언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 또한 그분의 성품을 닮아 일관된 기준으로 살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 말라기 3장 6절: “나 여호와는 변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가 소멸되지 아니하느니라.”
• 이유: 하나님의 불변성은 그분의 약속과 기준이 항상 동일함을 의미합니다. 인간이 이중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불변성과 공의에 대한 도전이며, 이는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불신과 분쟁을 야기합니다. 하나님께서 한 번 정하신 기준에 인간이 다른 잣대를 들이댈 때, 그분과의 관계는 왜곡될 수밖에 없습니다.
• 시편 119편 160절: “주의 말씀의 근본은 진리이오니 주의 의로운 모든 규례들이 영원하리이다.”
• 이유: 하나님의 말씀과 규례는 영원하며 진리입니다. 즉, 상황이나 사람에 따라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기준을 벗어나 개인적인 유익이나 편견에 따라 다른 잣대를 적용하려 할 때, 진리를 왜곡하게 되고 공동체 내에서 혼란과 갈등이 발생합니다. 진리를 따르지 않는 자들과 진리를 따르려는 자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2. 사회적 불평등과 분쟁 야기

이중적인 기준은 특히 사회적 약자에게 불이익을 주고 불평등을 심화시켜 공동체 내 분쟁의 씨앗이 됩니다.

• 이사야 10장 1-2절: “불의한 법령을 만드는 자와 불의한 판결을 기록하는 자는 화 있을진저 이는 가난한 자를 불공평하게 판결하며 곤고한 자에게서 정의를 박탈하며 과부에게서 토색하고 고아의 것을 약탈하려 함이라."
• 이유: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법과 규정을 이중적으로 적용하거나, 아예 불공정한 법을 만들 때 사회적 약자들은 큰 고통을 받습니다. 이는 사회 전체에 대한 불신과 분노를 야기하며, 궁극적으로는 혁명이나 폭동과 같은 극심한 사회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예레미야 22장 13절: “불의로 그 집을 세우며 불공평하게 그 다락방을 지으며 자기의 이웃을 고용하고 그의 품삯을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 이유: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이중적인 기준입니다. 고용주는 노동자의 노동력을 착취하면서 자신은 이득을 취하려는 불공정한 태도를 보이는 것입니다. 이는 착취당한 자의 박탈감과 분노를 일으켜, 고용주와 노동자 간의 심각한 갈등과 분쟁으로 비화될 수 있습니다.

3. 언행 불일치와 신뢰 붕괴

이중적인 약속이나 언행 불일치는 신뢰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며, 이는 모든 관계와 계약에서 분쟁의 핵심 원인이 됩니다.

• 시편 5편 9절: “그들의 입에는 신실함이 없고 그들의 심중은 악하며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 같고 그들의 혀로는 아첨하나이다.”
• 이유: 입으로는 달콤하게 약속하거나 아첨하면서 실제로는 악한 의도를 품고 행동하는 것은 전형적인 이중적인 태도입니다. 이러한 언행 불일치는 관계를 맺는 상대방에게 깊은 배신감과 불신을 안겨주어, 결국 모든 관계가 파탄 나고 분쟁이 발생하게 됩니다.
• 잠언 26장 28절: “거짓말하는 혀는 자기를 해한 자를 미워하고 아첨하는 입은 패망을 이루느니라.”
• 이유: 거짓말과 아첨은 본질적으로 이중적인 태도입니다. 말하는 바와 실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진실을 가로막고, 관계를 왜곡시키며, 궁극적으로는 그 거짓말과 아첨의 대상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해를 끼쳐 관계의 파탄과 분쟁을 초래합니다.

4. 종교적 위선과 영적 분열

종교적인 영역에서 이중적인 기준은 위선으로 나타나며, 이는 신앙 공동체 내의 분열과 영적인 분쟁을 일으킵니다.

• 마태복음 23장 27-28절: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
• 이유: 예수님은 율법을 엄격히 지키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탐욕과 불법으로 가득 찬 바리새인들의 이중적인 삶을 강하게 질책하셨습니다. 이러한 종교적 위선은 참된 신앙의 가치를 훼손하고, 신앙 공동체 내에서 불신과 갈등을 조장하며, 결국 영적인 분열을 가져옵니다.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은 진정한 믿음을 방해하고 분쟁을 낳습니다.

결론

성경은 일관되게 이중적인 기준, 규정, 법, 약속, 명령이 분쟁의 근본적인 원인이 됨을 강조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신뢰를 무너뜨리며, 종교적 위선을 조장하여 궁극적으로 개인과 공동체의 평화를 깨뜨리고 갈등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성경은 모든 관계와 삶의 영역에서 정직하고 공정하며 일관된 기준을 따를 것을 촉구하며, 이는 곧 진정한 화평과 질서를 이루는 길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분쟁의 씨앗이 되는 이중적인 기준, 규정, 법, 약속 등에 대한 성경적 근거 10가지와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창세기 3장 1-6절 (선악과 사건)

• 성경적 근거: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는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며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의심과 다른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 이유: 사탄은 하나님의 명확한 기준(먹으면 죽으리라)을 왜곡하고 이중적인 약속(먹어도 죽지 않으리라)을 제시하여 아담과 하와가 불순종하게 만들었고, 이는 인류에게 사망과 고통이라는 궁극적인 분쟁을 가져왔습니다.

2. 출애굽기 20장 1-17절 (십계명)

• 성경적 근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열 가지 분명한 계명을 주셨습니다. 이는 그들이 지켜야 할 명확한 기준이자 법이었습니다.
• 이유: 십계명은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여 혼란과 분쟁을 방지하고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이 계명들을 어기거나 이중적인 기준을 적용하려 할 때, 즉 죄를 지을 때마다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에서 분쟁이 발생했습니다 (예: 우상 숭배, 도둑질, 간음 등).

3. 신명기 25장 13-16절 (속임수 저울 금지)

• 성경적 근거: “너는 네 주머니에 두 종류의 저울추 곧 큰 것과 작은 것을 넣지 말며 네 집에 두 종류의 되 곧 큰 것과 작은 것을 두지 말고 오직 온전하고 공정한 저울추를 두며 온전하고 공정한 되를 둘지니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 날이 길리라 무릇 이 같은 일을 행하는 자, 무릇 부정하게 행하는 자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하니라.”
• 이유: 상거래에서 이중적인 기준(속임수 저울)을 사용하는 것은 불공정하고 기만적인 행위입니다. 이는 신뢰를 무너뜨리고, 속임을 당한 자와 속인 자 사이에 경제적 손실과 함께 분노, 불만 등의 분쟁을 유발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공정하고 정직한 기준을 지키지 않을 때 분쟁이 발생합니다.

4. 사무엘상 15장 22-23절 (사울의 불순종)

• 성경적 근거: 하나님께서는 사울에게 아말렉을 진멸하라고 명령하셨지만, 사울은 백성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기름진 양과 소를 남겨두었습니다. 사무엘은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우상 숭배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라고 선언합니다.
• 이유: 사울은 하나님의 명확한 명령(기준)에 순종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불순종이라는 분쟁을 일으켰고, 결국 왕위 박탈이라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5. 잠언 11장 1절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심)

• 성경적 근거: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공평한 추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
• 이유: 이 구절은 신명기 25장의 내용과 유사하게, 상거래에서의 이중적인 기준(속이는 저울)이 하나님의 미움을 받는 죄임을 명확히 합니다. 불공정한 행위는 개인 간의 신뢰를 깨뜨리고 사회적 불신을 조장하여 분쟁을 야기합니다.

6. 마태복음 7장 3-5절 (비판하는 자의 위선)

• 성경적 근거: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할 수 있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 이유: 자신은 더 큰 죄를 지으면서 남의 작은 허물을 비판하는 것은 이중적인 기준의 전형입니다. 이러한 위선은 관계를 파괴하고 비판받는 자에게 불공정함을 느끼게 하여 분노와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분쟁을 심화시킵니다.

7. 갈라디아서 2장 11-14절 (베드로의 위선)

• 성경적 근거: 베드로가 안디옥에서 유대인들과 함께 식사하다가 야고보에게서 온 사람들이 오자 이방인들과 떨어져 따로 식사하는 위선을 보였습니다. 이에 바울이 공개적으로 베드로를 책망합니다.
• 이유: 베드로는 복음의 진리 앞에서 이중적인 태도와 위선을 보였습니다. 이는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차별과 소외감을 느끼게 했고,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율법주의적인 기준을 다시 강조하는 혼란을 주어 교회 내에 분열과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이중적인 태도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8. 야고보서 2장 1-4절 (외모로 사람을 취하는 죄)

• 성경적 근거: “내 형제들아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너희가 가졌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말라 만일 너희 회당에 금 가락지를 끼고 아름다운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오고 또 남루한 옷을 입은 가난한 사람이 들어올 때에 너희가 아름다운 옷을 입은 자에게 특별히 보아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소서' 하고 가난한 자에게는 '너는 거기 서 있든지 내 발등상 아래 앉으라' 하면 너희끼리 서로 차별하며 악한 생각으로 판단하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
• 이유: 부자와 가난한 자를 외모나 재물로 차별하는 것은 이중적인 기준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공동체 내에서 불평등과 소외감을 조장하여 서로 간의 불화와 분쟁을 야기합니다.

9. 디모데전서 5장 21절 (편견 없이 모든 일을 할 것)

• 성경적 근거: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와 택하심을 받은 천사들 앞에서 내가 엄히 명하노니 너는 편견 없이 모든 일을 행하며 아무것도 치우치지 말고 하라.”
• 이유: 목회자나 지도자가 편견을 가지고 이중적인 기준을 적용하여 판단하거나 행동할 때, 이는 교회의 질서를 해치고 성도들 사이에 불신과 불만을 초래하여 분쟁을 야기합니다. 모든 일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 요한복음 8장 7-9절 (간음한 여인 사건)

• 성경적 근거: 간음한 여인을 돌로 치려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예수님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양심의 가책을 받아 하나둘 떠나갔습니다.
• 이유: 율법은 간음한 여인을 돌로 치라고 규정했지만, 그 율법을 적용하려던 자들 역시 자신들의 죄에는 눈감고 여인에게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려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잣대를 지적하셨습니다. 이러한 이중적인 기준은 사랑과 용서 대신 정죄와 폭력을 야기하여 분쟁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성경은 명확하고 공정한 기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중적인 기준, 규정, 법, 약속 등이 개인과 공동체, 나아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분쟁과 혼란을 초래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됨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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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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