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기다림의 시간을 살아간다. 사랑의 회복을 기다리고, 병의 치유를 기다리고, 막힌 길이 열리기를 기다린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야를 걸으며, 쓰라리고 공허한 시간을 통과한다. 그러나 <기다림에 필요한 것들>은 기다림을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아닌, “하나님께서 우리를 가꾸시는 은혜의 시간”으로 새롭게 정의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기다림이 결코 외롭고 무의미한 시간이 아님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의 숨죽인 기도, 눈물 젖은 밤, 두려움으로 움츠린 낮 모든 순간에 함께하신다. 기다림은 결코 혼자 견뎌내야 하는 시간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손길이 가장 깊이 닿는 시간, 완벽해지기보다 완벽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기다림, 광야가 아닌 하나님의 정원
저자 구현우 목사(위더처치 담임)는 말한다. “식물이 정원사의 손길로 조심스레 가꾸어지듯, 우리 인생에도 하나님의 세심한 돌봄이 필요하다.” 답 없는 질문 앞에서 숨 고르던 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던 순간도, 결국 하나님이 우리를 아름답게 빚어 가시는 기다림의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기다림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시간이다. 억지로 줄이려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을 위하여 준비하시는 그 시간을 충분히 누리라고 권한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기다림의 시간은, 하나님의 뜻대로 되어 가는 시간”이라는 문장은, 조급함과 불안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신뢰하도록 이끈다.
기다림 속에서 배우는 신앙의 레슨
<기다림에 필요한 것들>은 기다림을 통해 배우는 신앙의 본질을 하나씩 풀어낸다. 너무 간절하기에 더 괴로운 마음, 친밀함 속에서도 지켜야 할 존중, 뜻대로 되지 않는 삶의 선함, 후회와 두려움, 그리고 하나님의 신뢰가 주는 용기까지. 이 책은 하나님이 그리스도인을 혼자 두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상기시킨다.
“하나님이 하지 못하시는 것이 한 가지 있다. 우리를 혼자 두는 일이다.”
“기다림은 단지 무언가를 얻기 위한 시간이 아니다. 그 시간은 내가 완벽해지는 시간이 아니라, 완벽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다.”
이 책은 기다림의 시간이 단순히 끝나기를 바라는 독자들에게, 그 시간이 이미 축복임을 깨닫게 한다. 기다림이 곧 하나님의 시간이며, 그 속에서 저자는 하나님을 얻게 된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기다림은 두려움으로 떨며 우두커니 앉아 있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각자의 삶을 가장 깊고 섬세하게 다듬으시는 은혜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지금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하나님이 보내신 다정하고도 단단한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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