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팀의 '프라이드 나이트' 경기에서 무지개 색 로고가 들어간 모자를 착용하며, 성경 속 무지개 의미를 담은 구절을 함께 표기해 주목을 받았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다저스 선수들은 모두 LGBT 상징색인 무지개가 입혀진 팀 로고 모자를 착용했다. 커쇼도 같은 모자를 썼지만, 그의 모자에는 창세기 9장 12절부터 16절까지의 성경 구절이 더해져 있었다.
해당 구절은 하나님이 노아 및 온 생명과 세운 언약의 상징으로 무지개를 주셨다는 내용으로, “이것은 나와 너희와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표징이다. 다시는 물로 생명을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CP는 커쇼의 행동은 성경에서 유래한 무지개의 의미를 상기시키려는 신앙적 표현으로 해석되며, 현대 문화에서 무지개가 LGBT 운동의 상징으로 사용되는 데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커쇼는 그간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왔다. 그의 SNS 약력에도 골로새서 3장 23절이 인용돼 있으며, 이는 “무슨 일을 하든지 주께 하듯 하라”는 내용이다.
지난 2023년 그는 다저스 구단이 ‘퍼페추얼 인덜전스 수녀회(Sisters of Perpetual Indulgence)’에 커뮤니티 영웅상을 수여하려 하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해당 단체는 성 소수자 운동 단체로, 가톨릭 수녀 복장을 하고 퍼포먼스를 펼치는 방식 때문에 종교 조롱 논란을 낳았다.
논란이 일자 구단은 수상 결정을 번복했으나 이후 다시 해당 단체를 행사에 초청해, 가톨릭 단체 ‘캐톨릭보트(CatholicVote)’가 100만 달러 규모의 보이콧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커쇼는 LA타임스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의 종교를 조롱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문제는 LGBTQ 커뮤니티나 프라이드 행사 자체가 아니라, 특정 종교를 조롱하는 해당 단체의 행위에 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쇼는 자신의 신앙 여정을 꾸준히 공유해 왔다. 2017년 ‘Faith on the Field’ 프로그램에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야구가 내일 끝난다 해도,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커쇼스 챌린지(Kershaw's Challenge)’라는 자선단체도 운영 중이며, 미국, 아프리카, 도미니카공화국 등에서 취약계층 아동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커쇼는 이 활동에 대해 “우리가 가진 것은 모두 하나님께 받은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잘 관리하는 청지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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