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조슈아 아놀드 작가의 기고글인 ‘정의로운 전쟁 이론에 근거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한 6가지 이유’(6 reasons for Israel’s strike based on Just War Theory)를 최근 게재했다.
조슈아 아놀드 작가는 워싱턴 스탠드의 선임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뉴스와 논평에 모두 기여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의 군사 및 핵무기 프로그램을 겨냥해 공습을 감행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전 세계는 이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쟁 소식을 접하며,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한편으로 우리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마태복음 5:9)를 따라 전쟁으로 인한 생명의 상실을 슬퍼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예수님께서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들을 것”(마태복음 24:6)이라고 하신 말씀처럼, 이러한 전쟁은 예수께서 다시 오시기까지 타락한 세상에 지속될 것임을 알고 있다.
“싸울 때가 있으며”(전도서 3:8)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인정하며, 기독교 신학자들은 4세기 이후 ‘정의로운 전쟁 이론(Just War Theory)’을 발전시켜 왔다. 이는 전쟁이 정당화될 수 있는 조건을 설명하는 윤리적 기준이다. 미국 가족연구위원회(FRC) 산하 성경적 세계관 센터의 디렉터 데이비드 클로슨(David Closson)은 “‘정의로운 전쟁 이론’은 아우구스티누스(4세기 신학자)에서 비롯되었고 이후 확장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3월 "워싱턴 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다음의 여섯 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1. 정당한 원인(Just Cause): 정당한 이유가 있을 때에만 전쟁은 가능하다. 이는 공격적인 전쟁을 처음부터 배제한다.
2. 정당한 의도(Right Intention): 중대한 불의를 종식시키거나 평화를 회복하려는 의도가 있어야 한다. 단순한 복수나 혐오로는 정당화될 수 없다.
3. 합법적 권위(Legitimate Authority): 전쟁은 정당한 권위를 가진 정부에 의해 선포되어야 하며, 개인이나 무장단체는 해당되지 않는다.
4. 최후의 수단(Last Resort): 모든 외교적 수단이 소진된 이후에야 전쟁을 고려해야 한다.
비례성(Proportionality): 목적과 수단 사이에 합리적 균형이 있어야 한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그것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적보다 커서는 안 된다.
5. 성공 가능성(Reasonable Chance of Success): 전쟁을 수행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합리적으로 예측되어야 한다.
이 원칙들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성경적 세계관에서 정당한 전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섯 가지 이유를 제공한다:
1. 정당한 원인: 생존을 위한 자위권 행사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크치는 유엔에 보낸 서한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이란에 대한 전쟁 선포”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은 이번 공습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다. 2023년 10월 7일, 이란이 지원하는 하마스가 기습 공격을 감행하면서 시작되었고, 이로 인해 1,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인질로 붙잡혔다.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하마스), 레바논(헤즈볼라), 예멘(후티 반군), 그리고 시리아·이라크 등지에서 활동하는 이란의 대리 테러조직들과 다중 전선에서 충돌하고 있다. 이란은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의 파괴를 주장하며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테헤란의 독재자들은 수십 년 동안 이스라엘을 파괴하겠다고 공언했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해왔다”고 지적했다.
2. 정당한 의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목표
이스라엘의 목적은 보복이나 영토 확장이 아니라, 자국의 생존을 위협하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는 데 있다. 이스라엘은 도시나 민간 인프라가 아닌, 핵 농축 시설과 관련 과학자 및 반격 가능성이 있는 군사 지휘부를 겨냥했다. 이는 순수한 방어 목적임을 보여준다.
3. 비례적 목표: 군사적 표적에 국한된 공격
이스라엘은 대규모 파괴가 아닌, 핵무기 개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군사 목표에 대한 정밀 타격을 감행했다. 이는 정당한 전쟁 원칙 중 하나인 ‘비례성’에 부합한다. 핵무기에 의한 대량 학살을 막기 위한 행동이었으며, 민간인을 겨냥하지 않았다.
4. 성공 가능성: 이란 방공망 선제 파괴로 타격 가능성 확보
이스라엘은 수개월 전 이미 이란의 방공망과 드론·미사일 시설 등을 선제적으로 타격했으며, 그로 인해 후속 공습 시도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스라엘은 한밤중에 140여 차례의 공습을 감행하고도 단 한 대의 전투기 손실도 없었다.
5. 합법적 권위: 민주적 절차에 따라 구성된 정부의 결정
이스라엘의 공습은 정당한 정치 권위자인 네타냐후 총리에 의해 승인되었다. 이스라엘은 입헌 민주주의 국가로, 선거를 통해 구성된 정부가 군을 통제하고 있다. 반면, 하마스나 헤즈볼라 같은 이란의 대리 세력은 국제법상 불법 무장단체다.
6. 최후의 수단: 외교적 노력의 실패 이후 감행된 군사 행동
수십 년간의 제재, 외교적 협상, 오바마 행정부의 핵 합의, 트럼프의 최대 압박 정책 등 다양한 수단이 동원되었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최근 이란이 핵물질의 외부 감시 요구를 위반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은 농축 우라늄 생산을 가속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이스라엘은 군사적 타격이라는 최후 수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결론: 평화를 추구하는 자로서의 사명과 정의로운 전쟁
전쟁은 타락한 세상의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전쟁을 좋아하거나 쉽게 용인해서는 안 된다. 정의로운 전쟁이라 할지라도 매우 제한된 조건 하에서만 정당화될 수 있다.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며(고린도후서 5:18–20), 우리는 전쟁 중에도 화해의 복음을 전할 사명을 지닌 자들이다.
FRC의 토니 퍼킨스 회장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하나님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행하실 수 있다. ‘그가 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시며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를 불사르시는도다’(시편 46:9).” 이처럼 때때로, 하나님은 아직 발사되지 않은 핵무기를 다른 무기를 통해 제거하시기도 한다는 것을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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