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영동교회에서 예장고신 서울포럼위원회 주최로 서울포럼이 열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서울포럼위윈회(위원장 신민범)가 '고신 총회의 과거 20년, 미래 20년'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29일 오전 서울영동교회에서 열린 포럼에서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강영안 서강대 교수(두레교회 장로)는 교단의 현재 뿐만 아니라 교단을 넘어 모든 교회가 직면한 도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냉혹한 자기 성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교수는 평신도의 관점에서 기술한 '고신의 정체성과 시대적 도전'이란 주제 발표에서 예장고신 총회의 전통에 대해 ▲하나님의 계명에 대한 민감성 ▲오직 말씀 중심 ▲하나님의 절대 주권 등 세가지라 정의하고, 이같은 고신의 전통에도 불구하고 그간 다룬 총회 안건 가운데 거의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교수는 기독경영연구원이 지난 20년 간 고신 총회의 안건을 분석한 통계를 발펴본 결과에 대해 특별히 미래 비전 부분이 약하다고 지적된 부분을 이야기하며 총회 안건 가운데 "가결을 하고 그 뒤 후속조치가 전혀 되지 않는 경우도 상당히 있었다"면서 "그리스도인의 상식을 회복하고, 개체 교회와 노회의 판단 능력과 결정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또 "고신 교회가 여전히 그 고유성을 갖고 있다면, 한국교회와 사회에 기여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교회가 △무신론의 도전 △종교다원주의의 도전 △성공주의·기복주의·세속주의 또는 소비주의의 도전 등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먼저 "고신교회가 입으로 하나님을 시인하지만 행위로는 부인하는 실천적, 현실적 무신론이 침투해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 교수는 또 "어떻게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고백하면서 타자(他者)를 존중하고 평화로운 삶의 꼴을 형성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목회의 목적과 방향, 목회의 방법, 그에 어울리는 목회자 양성에 대한 분명한 그림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드러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 강 교수는 "급속하게 성장했지만 급속하게 쇠퇴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기독교의 현실 가운데 한국의 현실 기독교와 고신의 현재 모습에 대한 냉혹한 성찰을 거치지 않고서는 이 물음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에서 기독경영연구원(원장 배종석)이 분석한 '고신총회록 분석 보고서'(1993~2012년)가 발표됐다. 예장고신 경기노회와 남서울노회가 요청해 지난 7~8월까지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노회 촬요만을 집중 분석해 총회 안건에 대한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기독경영연구원 측은 "총회의 위상과 역할을 고려할 때, 교단 전체의 비전과 미래의 전략을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안건과 연구, 논의가 필요하고, 비전과 미래정책 관련 안건의 개발과 확대를 위해 각 부별 비전위원회 설치나 별도의 전략 부서를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판단했다. 또 "한국사회와 한국기독교 전체 속에서 고신교단의 역할과 관련해서 보다 더 사회형성적 기독교적 방향성 제시도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강교수에 앞서 '고신의 정체성과 방향성 및 정책 발전을 위한 제안'을 주제로 신학자의 관점에서 김순성 교수(고려신학대학원장)가, 목회자의 관점에서 성희찬 목사(마산제일교회)가 각각 발제했고, 논찬자로는 김홍석 목사(수도노회장)와 최봉환 목사(동서울노회장), 박익천 장로(온생명교회)가 발제에 대해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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