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스메들리
제이슨 스메들리. ©Christian Post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제이슨 스메들리의 기고글인 ‘복음의 '나쁜 소식'(The 'bad news' of the Gospel)을 21일(현지시각) 게재했다.

스메들리는 크리스천 라이프 앤 미니스트리 인스티튜트(Christian Life & Ministries Institute)를 졸업하고 체계적인 신학을 공부하며 8년 동안 학생들을 멘토링하고 YWAM(예수전도단)에서 선교팀을 이끌었으며 현재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삶은 어렵다. 아마 당신도 오래전에 그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많은 사람들은 이제야 그리스도인의 삶이 얼마나 고된지 체감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 많은 이들이 신앙을 “탈구축(deconstruct)”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이단적 신념을 선택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같은 추세는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막을 수는 없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혹시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가 이 문제에 일조하고 있는 건 아닐까? 우리는 사람들이 겪게 될 시험과 환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고난에 대해 솔직히 알려주고 있는가?

“꿀로 파리를 더 잘 잡는다”는 말이 있다. 부정적인 말보다 긍정적인 말이 사람을 끌어당긴다는 의미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소개할 때, 따르는 유익만을 강조하고 어려움은 빼놓는 경향이 있다. 복음(Gospel)이 ‘좋은 소식’이라는 의미를 가진 만큼, 누구도 나쁜 소식을 전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접근 방식은 사람들을 전쟁터에 아무 준비 없이 보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악한 세상에서 마귀와 싸워야 할 존재들이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한 사람은 마치 ‘타임셰어 설명회만 듣고 무료로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약속을 받고 떠났다가, 총알이 날아다니는 전쟁터에 도착한 것 같은 충격을 받게 된다. 그들이 등을 돌리는 이유는 약해서도, 겁이 많아서도 아니다. 속았다는 기분 때문이다.

혹시 우리는 “매주 1시간 불편한 메시지만 견디면 천국을 얻는다”는 식으로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건 아닐까? 정작 그들이 알지 못하는 것은, 그 순간부터 이 우주 역사상 가장 치열한 영적 전쟁에 입대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 복음을 들었을 때, “당신은 상처받고, 외롭고, 목적이 없는 사람이며 하나님께서 당신을 치유하고 사랑으로 채워주길 원하신다”는 메시지를 듣는다. 물론 이 말은 진실이다. 하지만 수년이 지나 다시 외롭고, 공허하고, 목적 없이 느껴질 때 이 복음은 그들을 붙들 수 있는가?

“예수 믿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식의 복음은 고난, 핍박, 지연된 응답의 시기를 견딜 힘을 주지 못한다.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영웅들을 열거한다.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고, 일부는 그것을 성취했지만, “이 사람들은 모두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했으나… 하늘을 사모했다”고 말한다. 이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믿는 믿음은 마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다.

18년 전, 필자는 YWAM(예수전도단)에서 사역하던 중 대만의 한 20층 옥상에서 하나님께 이렇게 고백했다. “하나님, 외적인 현실이 아무리 달라 보여도 나는 주의 약속을 믿겠습니다.” 그 순간, 15피트 떨어진 지붕 위 철판 더미가 떠올라 내 얼굴을 향해 날아오기 시작했다. 난 본능적으로 뛰었고, 철판은 계속 나를 쫓아왔다. 절박한 순간, “예수님 도와주세요!”라고 외쳤고, 마지막 철판이 내 옆구리를 스쳤지만 깃털처럼 가벼웠다. 그 순간, 옆에 천사의 임재가 느껴졌다. 철판이 처음 부딪친 자리를 가보니 물이 새는 부러진 파이프가 있었다. 믿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 순간은 내게 믿음의 고백이 영적 공격을 불러일으킨 계기였다.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외적인 현실과 상관없이 믿을 때 가장 두려워한다. 그런 믿음은 어둠 속에 하나님의 능력을 풀어놓는다. 하나님은 그러한 믿음을 통해 장차 올 세상의 권세를 오늘 이 순간에 풀어내신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이자, 전해야 할 메시지다.

우리는 복음의 “나쁜 소식”도 함께 전해야 한다. 시험과 환난에 대해 알지 못한 이들은 고난이 닥치면 하나님을 탓하게 된다. 이는 마귀의 최고의 전략이다. 해를 끼워놓고 하나님 탓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복음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보면 좋은 소식이지만, 마귀에게는 나쁜 소식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공격 대상이 된다. 이제는 복음의 모든 이야기를 다시 들려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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