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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순교자 칸데 무두. ©한국VOM

“살든지 죽든지, 믿음을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는 2025년 기독교 순교자의 날을 맞아, 2020년 인도에서 살해된 기독교인 칸데 무두(Kande Mudu)를 기념한다고 23일 밝혔다.

칸데 무두는 힌두교 마을에 거주하던 유일한 기독교인 부부 중 한 명으로, 지역 지도자들의 개종 요구를 거부하고 복음을 전하다 살해됐다. 2020년 6월 7일 저녁, 가족과 함께 가정예배를 마친 직후 무장한 남성들이 그들의 집을 습격했고, 칸데는 강제로 집 밖으로 끌려나갔다. 다음날 아침, 그는 교회로 향하던 길가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한국VOM은 서울 정릉 소재 사무실에 위치한 순교자 연대표에 칸데 무두를 기리는 명판을 추가하고, 그와 인도의 다른 순교자들을 조명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개인뿐만 아니라 교회나 소그룹, 가정에서도 시청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https://vomkorea.com/dotcm/에서 볼 수 있다.

순교 당시 칸데는 아내 빈디(Bindi)에게 “하나님이 내 목숨을 거두시려 한다면 그것은 그분의 뜻이다. 내가 무슨 일을 당하든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 말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빈디는 “살든지 죽든지, 예수님을 위해 살고 죽을 것입니다. 절대 믿음을 버리지 않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국VOM은 매년 순교자의 날을 맞아 특정 국가나 지역의 순교자를 조명해왔다. 올해는 인도를 배경으로, 과거에는 중앙아시아, 중국, 콜롬비아, 아프리카 등에서 순교한 기독교인을 기념해왔다.

현숙 폴리 대표는 “6월 29일은 전통적으로 사도 바울의 순교를 기념하는 날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전하다 생명을 바친 성도들을 기억하는 주간”이라며 “기독교 순교자의 날은 핍박받는 전 세계 기독교인, 특히 신앙 실천에 제약을 받는 70여 개국의 성도들을 기억하고 기도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칸데는 힌두교 마을 최초의 기독교인이었고, 핍박 속에서도 끝까지 복음을 선포했다”며 “이 영상은 그가 어떻게 신약 시대 사도들로부터 이어지는 주님의 신실한 증인의 계보에 들어가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도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신앙의 본질과 순교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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