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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usinessman passes before a share prices board in Tokyo on August 22, 2011. Japan's share prices fell 91.11 points to close at 8628.13 points at the Tokyo Stock Exchange as concerns about the strength of the yen, which last week struck a postwar high against the dollar, weighed on exporter shares. AFP PHOTO / Yoshikazu TSUNO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23일(미국 현지시간) 일본의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의 국채 등급 하향조정을 발표하면서 "2009년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일본의 대규모 재정적자의 확대와 국가부채 증가"를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로 설명했다.

특히 최근 5년 사이에 총리의 재임기간이 평균 1년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심한 정치적 불안정이 일관된 정책적 대응을 저해하고 있는 점도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무디스는 또 3월11일 일본 열도를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이로 인한 원전 사고가 일본의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대지진과 쓰나미 발생 이후 주요 신용평가 회사들 가운데 일본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은 이번 무디스의 조치가 처음이다.

그러나 무디스는 일본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일본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신용등급 강등의 배경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무디스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2002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그래픽> 일본 신용등급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23일(미국 현지시간) 일본의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단계 강등했다.

2002년 당시 무디스는 일본의 신용등급을 전체 등위에서 6번째에 해당하는 A2로 낮췄으나 이후 3차례나 등급을 올렸다.

가장 최근의 등급조정은 2009년 5월 'Aa3'에서 'Aa2'로 상향조정한 것이다.

그러나 무디스는 일본의 재정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올해 2월22일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특히 5월31일에는 일본 정치권이 부채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표하면서 신용등급 강등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무디스의 이번 신용등급 강등 조치에 따라 무디스의 일본 신용등급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여타 주요 신용평가회사들과 같은 수준으로 조정됐다.

일본의 새 총리 선출을 앞두고 무디스의 이번 신용등급 강등 조치가 발표됨에 따라 재정적자와 정부부채의 해결이라는 이슈가 일본 정치지도자들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장기침체에서 탈출하기 위해 대규모 공공지출을 단행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정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200% 수준으로 높아졌다.

여기에 일본 정부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국채발행을 통한 추가 재정지출을 계획하고 있어 재정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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