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쉐인 아이들먼 목사의 기고글인 ‘연예인 문화는 산채로 우리를 잡아 먹을 것, 이를 피해야 한다’(Celebrity culture will eat you alive. Avoid it)를 18일(현지시각) 게재했다.
아이들먼 목사는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에 있는 로스앤젤레스 북쪽 웨스트사이드 크리스천 펠로우십의 창립자이자 수석 목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우리는 “리더”라는 단어에 대한 인식과 정의를 바꿔야 한다. 리더란 슈퍼스타, 락스타, 특권을 누리며 과도한 사례비를 받고 무대에 오르는 존재가 아니다. 사역은 공연이 아니다. 우리는 무대 위의 주연 배우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된 예배자들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돌리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자세다.
높아짐이 아닌, 깨어짐
성경이 말하는 리더십은 높아짐이 아니라 낮아짐, 교만이 아닌 겸손을 강조한다. 리더란 가장 높은 자가 아니라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간 자이다.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건드리지 말라”는 식의 면책 논리를 내려놓고, 건강한 비판을 수용하는 겸손함으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잠언 22:1).
오늘날 많은 기독교 리더들은 회개보다 평판에 더 관심이 많다. 그러나 인격의 연단을 위해서는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 서로를 날카롭게 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낮아짐으로 이끄는 리더십
사역은 플랫폼을 세우거나 팔로워를 늘리는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 시편 25편 9절처럼, 겸손함과 깨어짐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것이 진짜 리더십이다. 최근 Newsboys의 전 리드보컬 마이클 테잇이 보여준 겸손과 회개는, 지금 지탄받고 있는 많은 기독교 리더들보다 더 진솔했다.
물론 일부 고발은 교만한 사람들의 무기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을 '영적 전쟁'이라는 말로 얼버무리는 것은 위험하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우리의 내면을 변화시키고자 하시는 경우가 많다.
때론 영적 전쟁이 아니라 내면 전쟁이다
심각한 성품의 결함에 대해 사랑으로 권면을 받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강제로 낮추시기 전에 자발적으로 겸손해야 한다(야고보서 4:6). 모든 비판이 사역을 방해하거나 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쳐내고 빚으시는 과정일 수 있다.
리더의 마음에 겸손과 깨어짐이 없다면, 복음을 삶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자신의 이미지를 방어하려는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이것은 위험하고 파괴적이다.
준비 없는 높아짐의 위험
물론 모든 고발이나 비판이 단순 명쾌하지는 않다. 그러나 책임 회피, 반쪽짜리 회개, 조건부 해명은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인격의 기초가 무너졌을 때, 리더를 무분별하게 추켜세우는 사역 시스템은 오히려 파괴적이다. 야망을 부추기고 깨어짐은 방해받는다. 그러니 영적 기반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분명한 것은 고액 사례를 받는 목회자와 리더들이 자신의 이미지와 재정에 더 관심을 갖는 ‘사역 산업’은, 그들의 영혼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심각한 피해를 끼친다는 것이다.
친구인가, 방조자인가?
리더들이 회개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그들 곁에 진정한 ‘친구’보다 ‘팬’이 많기 때문이다. 사랑의 권면은 성경적 성장의 필수 과정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권면을 피할까? 이유는 다음과 같다.
“네가 내 등을 긁어주면 나도 네 등을 긁어줄게”식의 이해관계 때문이다. 서로 건드리지 않기로 묵계한 것이다. 어떤 이들은 ‘슈퍼스타 리더’가 자신을 홍보해주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판은 기회를 날릴 수 있으니 침묵한다.
일부 리더들은 서로의 이사회에 소속돼 있어, 진지한 사실 확인조차 회피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사람은 친구를 무조건 지켜주는 것이 진정한 우정이라 착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진짜 친구’가 아니라 ‘방조자’다.
또 어떤 이들은 “나는 은혜로운 태도를 취하는 중”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담대함이 부족한 것이다. 이는 성령을 소멸케 하고 근심케 한다. 당신이 바로, 그 리더를 하나님께서 권면하도록 부르신 사람일 수 있다.
겸손 없는 리더는 변화하지 않는다
이 모든 점들이 바로 기독교 리더들이 변하지 않는 이유다. 팬은 많지만 친구는 없다. 모든 문제를 악한 영의 공격 탓으로 돌리고, 하나님의 성품 빚으심은 부정한다. 그러나 하나님께 변화해 달라고 기도하면서도 자신을 죽이는 요소를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높아지려면 먼저 낮아져야 한다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마음은 매우 위험하다. “무례하고 교만한 자는 교만하게 행동하느니라”(잠언 21:24). 만일 지금 회개할 것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지금 해야 한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반대로, 비판만 즐기고 다른 이의 허물을 들추는 데에만 몰두한 자도 마찬가지다. 그 또한 깊은 회개가 필요하다. 하나님은 분열과 분쟁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어떤 경우든, 하나님께서 당신을 낮추시기 전에 스스로 낮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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