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날이 감사하다
도서 「모든 날이 감사하다」

‘감사’라는 단어는 일상에서 너무나도 익숙하지만, 이 단어가 지닌 진정한 의미와 힘을 깊이 되새겨본 적은 많지 않다. 신간 <모든 날이 감사하다>는 바로 그 ‘감사’의 본질을 다시금 깨우쳐 주는 책이다. 저자 김병삼 목사(만나교회 담임)는 삶의 밝은 순간뿐 아니라 고통과 한숨, 이해할 수 없는 현실 한가운데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이에게 주어지는 ‘감사’라는 믿음의 고백을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전한다.

고난 속에서도 고백하는 감사

책은 단순히 감사하라는 ‘강요’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감사할 수 없는 자리”에서조차 감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힘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삶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고, 때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감사’는 믿음의 깊이에서 나온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그 깊이는 오직 하나님과 동행하며 체득할 수 있는 은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흔히 겪는 삶의 ‘잘 벼려진 말’로 상처 받는 순간부터, ‘좋은 말’로 위로받고 살아날 수 있는 순간까지 모든 날이 감사임을 일깨운다. 미국의 모네라로 불리는 차일드 하쌈의 따뜻한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글을 읽는 이로 하여금 오늘 하루를 멈추고 깊이 되돌아보게 만드는 시간이 되어 준다.

세상과 다른 크리스천의 감사

책에서 저자는 사도 바울의 마음을 빌려 오늘날 교회의 모습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세상이 말하는 성공과 교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어떻게 달라야 하는가? 집을 팔아 돈이 많이 남았을 때 드리는 감사헌금과, 오히려 손해를 보고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은 얼마나 다른가? 자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받아들일 때,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길을 걸을 때 우리는 어떻게 감사를 고백할 수 있는가?

이 질문들은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삶과 신앙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근본을 성찰하게 만든다. 저자는 우리가 완전할 수 없더라도 십자가를 생각하며, 세상과 다른 감사의 가치를 추구할 때 조금씩 십자가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진짜 의미

책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고난을 계획하지 않지만, 그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친밀한 동행을 믿을 수 있기에 고통이 가치 있다고 말한다. 어두운 터널 속에서도 하나님은 함께 하시며, 우리가 그분께 집중하기를 원하신다. 저자는 “받은 선물만 바라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선물을 주신 분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고 비유하며, 우리가 감사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선물 자체가 아닌 선물 주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함을 역설한다. 또한 ‘내려놓음’의 의미를 통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해 영광 받으실 수 있도록 겸손히 자기 자신을 비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한다.

믿음이 열어주는 감사의 문

저자는 구원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선물임을 강조하며, 이 구원의 선물이 믿음으로 각자에게 주어진 것임을 설명한다. 믿음 없이는 진정한 사랑과 희생도 선물이 될 수 없으며, 믿음이 들어올 때 인생이 바뀌고 그 사랑을 다른 이에게 나누는 마음이 생긴다고 말한다.

삶에서 받는 비난과 어려움 앞에서도 아침은 다시 오고 새로운 날이 시작된다. 이처럼 사소한 불편과 실수에 집착하기보다는, ‘그저 그런 날’ 속에서 감사할 것을 찾는 마음을 갖는 것, 바로 이 책이 전하는 가장 따뜻하고 깊은 위로이다.

<모든 날이 감사하다>는 단순한 감사의 언어를 넘어, 독자들이 믿음으로 세상을 대하고 고통과 현실을 초월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본질을 담담히 전한다. 오늘의 크고 작은 일상 속에서 감사의 빛을 발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따뜻한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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