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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한 최신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복음주의 및 흑인 개신교 목회자 중 99%는 자신의 소명을 지키며 목회 사역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이 4일 보도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매년 목회를 그만두는 비율은 전체의 약 1%에 불과하며, 이 수치는 지난 10년간 통계적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전역의 복음주의 및 흑인 개신교 목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2025년 기준 목회 사역을 은퇴나 사망 이외의 이유로 중단한 비율은 1.2%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의 1.3%, 2021년의 1.5%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 대표는 “목회자의 업무가 매우 고된 현실을 고려할 때 이탈률이 낮고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며 “많은 목회자들이 단순히 지쳐 떠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다른 사역으로 옮긴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목회자 사임이 갈등, 탈진, 도덕적 실패 때문이라는 인식이 과장되어 있다”며 “이러한 일들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교회 공동체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휴스턴 제일침례교회(Houston’s First Baptist Church)와 직업병 전문의 리처드 도킨스(Richard Dockins)의 후원으로 진행되었으며, 그에 따르면 한 교회에서 목회자가 재직하는 평균 기간은 8년이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8%는 최근 10년 내에 현재 교회에서의 사역을 시작했으며, 15%는 동일 교회에서 25년 이상 사역 중이다. 전체 목회자의 절반(52%)은 현재 교회가 첫 사역지이며, 나머지 48%는 이전에 다른 교회에서 동일한 역할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설립된 지 10년 이상 된 교회 중 44%는 같은 목회자가 계속해서 시무 중이다. 반면, 20%의 교회에서는 이전 목회자가 은퇴했고, 16%는 다른 교회로 옮겼으며, 7%는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목회 사역을 떠난 이들 중 7%는 여전히 교회 내 다른 사역을 수행하고 있으며, 3%는 비(非)목회적 교회 사역에, 2%는 비사역 분야로 완전히 전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목회자들은 전임 목회자의 사임 이유로 ‘소명의 변화’(37%)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는 교회 내 갈등(23%)과 탈진(22%)이 뒤를 이었다. 이어 ‘교회와의 부적합’(17%), ‘가족 문제’(12%), ‘질병’(5%), ‘재정 문제’(3%)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4%는 전임 목회자가 직무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매년 사임하는 1.2% 중 약 7%는 도덕적·윤리적 문제로 강제로 물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맥코넬 대표는 “이전 목회자의 사임 이유를 현 목회자가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탈진’을 사유로 꼽은 응답 비율은 10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10%→22%)”고 설명했다.

한편, 다른 교회에서 시무한 경험이 있는 목회자들 중 절반은 “더 이상 교회를 성장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응답했으며, 31%는 가족을 위한 변화, 25%는 교회 내 갈등, 21%는 교회가 자신의 사역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17%는 비현실적인 기대가 이유였고, 13%는 새로운 소명을 느꼈다고 했다. 13%는 인사이동에 따른 이직이었으며, 8%는 요청에 의해 사임했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다수는 과거 사역지에서 일정 수준의 갈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그 중 37%는 변화 추진과 관련된 갈등, 35%는 평신도 지도자들과의 갈등, 또 다른 35%는 개인에 대한 공격을 경험했다. 이어, 27%는 리더십 스타일, 24%는 목회자 역할에 대한 기대, 18%는 교리 차이, 9%는 정치적 문제로 갈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5%는 어떠한 갈등도 없었다고 답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현재의 대부분 목회자들은 이러한 이유들로 사역을 그만둘 일은 없을 것이라 보고 있으며, 응답자의 91%는 자신이 원할 경우 현재 교회에서 계속 사역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동시에 목회자들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 가능성에 대해 결코 고지식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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