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청년단호림부대·랭글 전 의원 등 기려… “잊힌 희생, 정의로운 보훈 실현돼야”
“북파호림부대·미군참전용사들의 헌신, ‘한미동맹’으로 이어져”

호국보훈의 달 미국 현충일 한미 연합 HONOR 합동 추모식 예배가 GreatKoreaUnion와 (사)한국기독교보수교단총합회(대표회장 박동호 목사)의 주최로 지난 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소재 국립현충원유격부대전적위령비 앞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6·25 전쟁과 관련된 한미 양국의 전몰장병을 기리는 자리로,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애국 열사와 미군 참전용사를 공동으로 추모하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6·25 전쟁 발발 직전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북파된 서북청년단 호림부대(현 국립현충원 위폐 176위 안치)와 최근 별세한 6·25 참전 미군이자 ‘주한미군 철수 반대’ 입장을 고수해온 랭글 전 미 하원의원을 특별히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대한민국자유대연합 조수경 회장의 인도로 진행된 개회예배는 권태섭 목사의 대표기도, 박동호 목사의 설교, 양승재 목사의 추모기도, 봉헌, 권태섭 목사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기억 받지 못한 희생, 자녀들의 눈물’(롬 13:7)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박동호 목사는 “6월 호국보훈의 첫 날, 자유를 위해 피 흘린 모든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모였다”며 “특히 북파호림부대와 미군 참전용사들의 헌신은 한미동맹이라는 불멸의 유산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는 6.25 참전용사였던 부친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 후 유공자와 그 가족들이 겪은 현실적 고통을 상세히 전했다. 박 목사의 부친은 수차례 부상으로 전신에 파편을 안고 평생 고통 속에 살아온 상이군인이었으나, 당시 국가는 부상병에 대한 사후 치료나 배려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상이군인은 사회에서 ‘불편한 존재’로 취급받았고, 자녀들 또한 찢어진 옷과 헝겊 버선을 신고 가난 속에 자랐다”며 “국가를 위해 싸운 이들의 가족에 대한 실질적 보상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정치적 사건의 유족들에게는 상대적으로 큰 보상이 제공되는 반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공자 가족들은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며 보훈 정의의 실현을 촉구했다.
끝으로 박 목사는 남북분단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우리 민족이 우상숭배의 죄에서 돌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진정한 회개와 신앙적 성찰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며 “문제 해결의 열쇠는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추도식은 조수경 회장의 인도로, 개회선언, 국민의례, 애국가제창, 한미연합 합동추모 의의 설명, 추모사, 헌화·분향, 만세삼창, 폐회 순서로 진행됐다. 추모사 순서에서는 한국은 윤상현 의원, 또 미국에서 온 선거감시단의 브래들리 테이어(Bradley Thayer)가 했다.
한편, 행사는 대한민국 회보 추모 기도회 순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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