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딤건축사사무소(대표 류시욱 소장)가 20일 오전 서울 울림픽 파크텔 베를린홀에서 ‘부흥 성장을 돕는 교회 건축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류시욱 소장이 ‘부흥 성장을 돕는 교회 건물의 핵심 요소’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류 소장은 “교회 건축은 단순히 건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공간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교제하게 하며, 예배의 중심이 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특히 본당 설계에 있어 목회자와 성도의 가시성이 확보되고, 음향과 인테리어를 통해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예배 공간의 비중은 예전보다 줄었지만, 그만큼 효율성과 기능성을 높인 설계가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대 교회는 30대 초중반 어머니들이 자녀와 함께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중요하다. 또한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을 포용할 수 있는 선교적 배려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구조 변경이 가능한 가변형 벽체나 유연한 공간 구성 등이 활용되고 있다.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접근성 강화도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교회는 고정된 형태가 아닌, 시대 변화에 따라 변화 가능한 유기체처럼 설계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재정 운영에 있어서도 교회 건축은 신중해야 한다. 작정 헌금은 예산에 포함하지 않고, 총예산의 10% 정도는 예비비로 남겨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사 중 지출 관리, 시공사와의 계약 방식, 신중한 설계 변경 등을 통해 무리한 확장과 재정난을 피해야 한다. 성공적인 사례를 보면, 대규모 헌금보다 성도 전체의 마음을 모아 지속적으로 헌신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축가는 설계 공모나 인터뷰 방식을 통해 선정되며, 단순히 법적 기준을 넘어 교회의 비전과 지역 인프라, 접근성 등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중소형 교회는 공간의 융통성과 장로들의 설득력 있는 리더십이 중요하며, 중형 교회는 마스터 플랜을 바탕으로 증축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대형 교회는 지역 사회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 확보가 강조된다”고 했다.
끝으로 류 소장은 “끝으로, 교회 건축은 예배와 교육, 친교를 위한 복합적 공간이어야 하며, 에너지 절약을 위한 패시브 디자인, 태양광·빗물 활용 등 친환경적 접근도 중요하다. 온라인 예배, 가상현실 등 디지털 전환을 염두에 둔 설계 또한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교회 건축은 건물의 완성 그 자체가 아닌, 신앙의 공동체성과 사명을 담아내는 공간으로의 구현이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세미나는 이어 김성진 목사(MSC 연구소장)가 ‘교회 전문 컨설턴트 관점에서의 교회 공간 창출’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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