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를 믿음에서 멀어지게 하는 다양한 걸림돌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더욱 심각하고 은밀하게 우리의 믿음을 약화시키는 위험 요소, 바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과 같은 잘못된 교훈에 대해 깊이 묵상하고자 합니다.
마태복음 16장 6절에서 예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제자들은 처음에는 이 말씀을 문자 그대로 떡의 누룩으로 알고 바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예수님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그것이 그들의 ‘교훈’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마 16:11-12).
그렇다면 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은 무엇이 문제였으며, 오늘날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그들의 교훈은 외식과 형식주의, 율법의 문자적인 해석에 치우쳐 하나님의 본질적인 사랑(화평)과 공의(거룩)를 놓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교훈은 마치 누룩이 밀가루 전체를 부풀게 하듯, 우리의 생각과 믿음 전체를 서서히 오염시키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심각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경 속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이 ‘누룩’과 같은 잘못된 교훈이 어떻게 우리의 믿음을 약화시키고 하나님을 따르는 길에서 벗어나게 하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세상의 가치관에 물든 교훈(마태복음 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종종 물질적인 풍요를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기고, 세속적인 성공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오늘날에도 세상의 물질주의와 성공 지향적인 가치관은 우리의 믿음을 약화시키는 강력한 누룩과 같습니다.
2. 형식주의와 외식(마태복음 23:27-28):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 그들은 겉으로는 경건한 척했지만, 속으로는 탐욕과 불의로 가득했습니다. 종교적인 행위의 외적인 형식에만 치우치고, 내면의 변화와 진정한 마음의 예배를 놓치는 것은 우리의 믿음을 공허하게 만드는 누룩입니다.
3. 율법주의와 자기 의(누가복음 18:9-14): 바리새인은 자신의 의로움을 자랑하며, 다른 사람을 정죄했지만, 세리는 죄인임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구했습니다. 율법의 문자적인 해석에 갇혀 사랑과 긍휼을 잃고, 자신의 행위로 의롭다 여김을 받으려는 생각은 복음의 핵심을 흐리는 위험한 누룩입니다.
4. 잘못된 성경 해석과 적용(마태복음 22:23-33): 부활을 믿지 않던 사두개인들은 억지스러운 질문으로 예수님을 시험했습니다. 성경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하고 그 영적인 의미를 깨닫지 못할 때, 우리는 진리에서 벗어난 잘못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5. 권력과 타협하는 종교 지도자(요한복음 11:47-53):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몄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이 세상 권력과 야합하고 타협할 때, 그들의 가르침은 진리의 빛을 잃고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누룩이 될 수 있습니다.
6. 인간의 생각에 치우친 판단(마태복음 16:21-23)
마16:21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 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가르치시니,
마16:22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간하여 가로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 하리이다
마16:23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마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베드로는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에 대한 말씀을 듣고 인간적인 생각으로 예수님의 고난을 반대했습니다. 하나님의 뜻보다 인간적인 생각과 감정에 치우칠 때,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을 오해하고 믿음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7. 다수의 의견에 맹목적으로 따름(출애굽기 32:1-6): 아론은 백성들의 요구에 못 이겨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숭배를 조장했습니다. 다수의 의견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군중의 미혹이 우리를 진리에서 벗어나 잘못된 길로 이끌 수 있습니다.
8. 잘못된 정보와 소문 (민수기 13:25-33): 가나안 정탐꾼들의 부정적인 보고는 백성들의 마음에 불신과 두려움을 심어 넣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잘못된 정보와 근거 없는 소문은 공동체의 믿음을 약화시키는 위험한 누룩입니다.
9. 과거의 성공에 안주함(사무엘상 13:8-14): 사울 왕은 사무엘을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하게 제사를 드려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습니다. 과거의 경험이나 성공에 안주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경홀히 여기는 태도는 믿음의 성장을 가로막는 누룩입니다.
10. 개인적인 야망과 욕심(열왕기상 21:1-29): 아합 왕과 이세벨은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기 위해 불의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의무와 위치를 망각하고, 기준과 원칙을 잊어버리고, 개인적인 욕망과 이기심은 하나님의 공의를 저버리고 죄악으로 이끄는 강력한 누룩입니다.
11. 선지자의 경고를 무시함(예레미야 36:1-32): 여호야김 왕은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서를 불태우며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선지자의 경고를 가볍게 여기는 것은 멸망으로 향하는 어리석은 누룩입니다.
12. 거짓 예언에 미혹됨(예레미야 14:14): 렘14:14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선지자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도다 나는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고 그들에게 명하거나 이르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이 거짓 계시와 복술과 허탄한 것과 자기 마음의 속임으로 너희에게 예언하도다
거짓 선지자들은 백성들에게 달콤한 말로 평안을 외쳤지만, 결국 그들을 멸망으로 이끌었습니다. 진리를 분별하지 못하고, 귀에 즐거운 말만 따르는 것은 위험한 미혹의 누룩입니다.
13. 하나님의 일보다 사람의 일을 생각함(마태복음 16:23): 예수님은 자신의 고난을 반대하는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라고 책망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보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은 믿음의 방향을 잃게 만드는 누룩입니다.
14. 물질적인 풍요에 대한 잘못된 이해(누가복음 16:19-31): 부자는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지만, 거지 나사로는 고통 속에 죽어갔지만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함으로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품에 안겼습니다. 물질적인 풍요가 곧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잘못된 생각은 이웃에 대한 무관심과 불의를 낳는 누룩입니다.
15. 권위를 남용하는 지도자(에스겔 34:1-10): 하나님은 자신의 양 떼를 돌보지 않고 자신만 배불리는 거짓 목자들을 책망하셨습니다. 영적인 지도자들이 자신의 권위를 남용하고 양 떼를 제대로 돌보지 않을 때, 그들의 가르침은 공동체를 병들게 하는 누룩이 될 수 있습니다.
16. 전통에 얽매여 복음을 거부함(마가복음 7:1-13): 바리새인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맹신하며, 하나님의 계명을 저버렸습니다. 낡은 전통과 형식에 얽매여 복음의 본질을 놓치는 것은 믿음의 성장을 가로막는 누룩입니다.
17.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태도(요한복음 9:34): 요9:30 그 사람이 대답하여 가로되 이상하다 이 사람이 내 눈을 뜨게 하였으되 당신들이 그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는도다
요9:31 하나님이 죄인을 듣지 아니하시고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는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나이다
요9:32 창세 이후로 소경으로 난 자의 눈을 뜨게 하였다 함을 듣지 못하였으니
요9:33 이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리이다
요9:34 저희가 대답하여 가로되 네가 온전히 죄 가운데서 나서 우리를 가르치느냐 하고 이에 쫓아내어 보내니라
요9:35 예수께서 저희가 그 사람을 쫓아냈다 하는 말을 들으셨더니, 그를 만나사 가라사대 네가 인자를 믿느냐
요9:36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그가 누구시오니이까 내가 믿고자 하나이다
요9:37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그를 보았거니와 지금 너와 말하는 자가 그이니라.
예수님께 눈먼 자의 치유에 대해 질문 받은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의 기준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를 쫓아냈습니다.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태도는 사랑과 포용을 잃게 하고, 공동체의 분열을 초래하는 누룩입니다.
18. 미래에 대한 불안과 염려(마태복음 6:25-34): 예수님은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고 가르치셨지만, 많은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염려에 휩싸여 살아갑니다. 세상적인 염려는 우리의 마음을 빼앗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약화시키는 누룩입니다.
19. 시험과 유혹에 대한 안일한 태도(마태복음 26:41):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잠에 빠졌습니다. 시험과 유혹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은 쉽게 믿음에서 넘어지게 만드는 누룩입니다.
20. 복음의 진리를 왜곡함(갈라디아서 1:6-9): 바울은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저주했습니다. 복음의 핵심 진리를 왜곡하거나 변질시키는 것은 구원에 이르는 길을 막는 가장 위험한 누룩입니다.
● 결론과 적용
오늘 우리는 성경 속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누룩과 같은 잘못된 교훈이 얼마나 심각하게 우리의 믿음을 약화시키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지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누룩은 세상의 가치관, 형식주의, 율법주의, 잘못된 성경 해석, 권력과의 타협, 인간적인 생각, 다수의 맹목적인 추종, 잘못된 정보, 과거의 안주, 개인적인 야망, 선지자의 경고 무시, 거짓 예언, 하나님의 일보다 사람의 일을 생각함, 물질에 대한 잘못된 이해, 권위 남용, 전통에 대한 맹신, 배타적인 태도, 미래에 대한 불안, 시험에 대한 안일함, 그리고 복음의 왜곡된 전달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 주변에 끊임없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누룩들을 경계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참된 진리를 분별하는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파수꾼처럼 깨어 주변을 살피고, 탐정꾼처럼 숨겨진 거짓을 꿰뚫어 보며, 아론처럼 군중의 압력에 굴복하여 금송아지 우상을 만드는 누룩을 경계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출애굽기 32장 1-6절). 구약시대 왕들의 실수를 통해 잘못된 교훈이 가져오는 비참한 결과를 기억하고, 다수의 여론보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고,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새겨야 합니다. (눅16:22-31)거지 나사로와 홍포 입은 부자의 이야기를 통해 물질적인 풍요가 영원한 생명을 보장하지 않으며,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야 합니다. 부자가 죽은 후 고통 속에서 아직 이 곳에 오지 않은 형제 다섯을 위해 죽은 나사로 보내 죽은 자가 살아나 증거 하면 들을 것이라고 했으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눅16:31) 하셨습니다.
우리 안에 숨어있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누룩을 철저히 제거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건히 서는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어 나갑시다. 그리하여 어떠한 잘못된 교훈과 세상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진리와 영감 안에서 자유하며,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 히12:14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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