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우간다 동부에서 한 무슬림 여성이 기독교인 부부를 독살했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딸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3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우간다 부탈레자 지역 나비간다 타운에서 무슬림 여성인 하니파 하미얏이 이웃인 기독교인 도린 나이루바와 그녀의 남편을 독살했으며 그의 딸도 독이 든 음식을 함께 먹고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CP는 사건의 발단이 나이루바 부부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무슬림 여성의 딸에게 기독교 신앙을 전하며 지난 17일 교회 예배에 참석하도록 초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무슬림인 하미얏은 이 사실을 알고 분노했으며, 이웃을 통해 딸의 교회 방문 사실을 확인한 후 계획을 실행했다.
라마단 기간 동안 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전통을 이용한 하미얏은 16일 저녁 7시 독이 든 음식을 준비해 딸을 시켜 기독교인 부부에게 전달하게 했다. 딸은 음식에 독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함께 식사를 나눈 후 귀가했다. 귀가 후 곧바로 심한 복통과 구토를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후 나이루바 부부도 비슷한 증상을 보였으며,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나이루바가 사망했고, 남편은 다음 날인 17일 숨졌다.
사망 원인을 조사한 의료진은 음식에서 치명적인 독극물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하미얏은 지역 당국에 의해 체포됐으며, 심문 과정에서 독살을 인정했다. 그는 "딸을 죽이려던 것이 아니라, 라마단 기간에 내 딸을 교회에 데려간 이웃을 죽이려 했다"며 "이맘(이슬람 지도자)에게서 이교도를 죽이면 천국(피르다우스)에 갈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미얏은 경찰 구금 상태에 있으며 오는 4월 2일 재판이 예정되어 있다.
우간다서 거리 설교 중 기독교 전도자 2명 습격당해 중태
CP는 우간다 동부 이강가 지역에서 기독교 전도자 2명이 거리 설교 도중 무슬림들의 공격을 받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도자 에프라임 이두베와 테피이로 므와나니는 지난 14일 부세사 지역에서 이강가로 이동해 이동식 스피커를 설치하고 복음을 전파했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천국으로 가는 길이며,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는 단순한 예언자에 불과하다"고 설교했다. 이 발언에 격분한 무슬림 군중이 몰려와 고함을 지르며 두 사람을 비난했고, 이어 물리적 폭력을 가했다.
므와나니는 "한 남성이 우리의 스피커를 부수고, 또 다른 남성이 정육점에서 날카로운 무기를 가져와 우리를 가격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심한 출혈을 동반한 깊은 상처를 입었으며, 지역 주민들이 나서서 그들을 구출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두 사람은 이강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CP는 우간다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며, 신앙을 전파하고 개종할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간다 내 무슬림 인구는 전체의 12% 미만이지만, 동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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