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자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목사

지난 주간, 뉴욕에서 열렸던 샬롬 예루살렘 축제에 성도님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뉴욕에 있는 600만 유대인들에게 교회를 대표하여 잘못을 사과하며 그들을 위로하기 위한 축제였습니다. 오전에는 이스라엘 회복에 관심을 가진 한국분들이 한국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모여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며 기도하는 집회를 가졌고 오후 시간에는 거리에서 유대인 전도 및 전단지 돌리는 켐페인을 가졌고 저녁에는 유대인들을 위로하는 문화축제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를 위하여 오래 전부터 많은 분들이 기도하고 애쓰며 수고하였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풍성한 집회가 된 것을 진정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 행사에 참여하며 이사야의 예언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주님이 다시 오시기 전에 반드시 해결되어야하는 두 가지 이슈가 있는데, 이스라엘이 주께 돌아오고 땅 끝까지 복음이 증거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너무나 많은 유대인들이 그리스도인들에게 굳게 마음 문을 닫고 있습니다. 그들은 기독교에 대한 뿌리 깊은 상처가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십자군들의 만행, 히틀러가 교황의 묵인아래 자그마치 600만 유대인을 개스실로 집어넣었던 악몽의 홀로코스트, 수많은 유럽교회가 유대인들을 추방하거나 화형에 처하며 죽이던 잔인한 기독교 역사를 쉽게 잊지 못합니다. 실로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간에는 2000여년의 역사를 통하여 쌓아진 미움의 벽이 있으며 이 견고한 벽이 무너져야 저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며 회복되고 주님은 다시 오십니다. 그리하여 이 행사가 계획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을 위한 첫날의 문화축제는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유대인 랍비모임 회장, 홀로 코스트 생존자등 각계 유대인 인사들이 참석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 중국, 일본 목사님들이 나와서 회개선언문을 읽었습니다. 과거 그리스도인들이 유대인들에게 저지른 만행을 회개하고 용서를 비는 내용의 글을 읽을 때 많은 유대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이를 경청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유대인 대표가 그리스도인들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이제 우리가 하나님안에서 하나가 되었다고 답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제 옆에 앉은 유대인 자매는 시종 눈물을 흘리며 이 감격스런 장면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2천년간 쌓여온 미움과 불신과 거절의 벽이 녹아내리며 저들의 민족적 상처가 치유되는 것 처럼 보이는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그 순간 참으로 안타까왔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없었다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저의 부모님 생각이 났습니다. 한 평생 불교를 믿으시던 저희 친정 부모님이 복음을 받아들이게 된 계기는 제가 부모님을 잘 공경하지 못했던 점을 중심으로 회개하고 그 분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결단 이후에 주어졌지요. 이렇게 그리스도인들이 회개하며 용서와 화해를 구하는 것은 유대인들에게 복음의 길을 준비하는 훌륭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제 성령께서 주도하시는 마지막 성령의 파도가 지구촌에 곳곳에 밀려오고 있습니다. 요셉 슐람 장로님께서 지난 번 예레미야 여름 강좌중 언급하셨듯이 제 4 성령의 파도 키워드는 이스라엘 회복입니다. 다가오는 부흥, 성령께서 하시는 중요한 임무는 이스라엘을 회복시키며 열방과 이스라엘을 한 새사람으로 연합시키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먼저 유대인들의 깊은 상처를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가 저들에게 행한 죄악들을 인정하고 회개하고 위로해야 합니다. 나아가 교회는 이스라앨을 향한 첫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교회는 유대인들을 통하여 얻은 성경을 배우며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유대인 성전과 회당에서 모이며 교회로 자라갔고 유대인 사도들의 수고와 헌신을 통하여 복음은 활발하게 전 세계로 번져갔습니다. 교회를 인도하시고 권능으로 붙잡아주시는 성령님께서도 유대인들이 모여 축제하는 오순절에 오셨습니다. 교회의 생일은 오순절이며 성령강림절도 오순절입니다.

오순절이 무슨 날입니까? 유대인들이 시내산에서 토라를 받은 날입니다. 이처럼 교회의 뿌리는 이스라엘이며 교회의 첫 사랑도 이스라엘입니다. 이제 주님이 다시 오시는 길을 준비하는 방법은 교회가 잃어버린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는 길입니다. 그럴 때 성령의 제 4 파도를 타며 교회는 열방을 추수하는 사명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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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성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