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윤리
도서 「기술윤리」

AI로 대표되는 첨단과학 시대에 윤리의 문제를 제기한다. 과학 기술의 가치중립성에 대해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이 문제는 기술의 가치중립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견해와 기술에 대한 가치 판단이 필요하다는 견해로 나뉘어 있는 치열한 논쟁의 영역이기도 하다. 과학의 연구 결과는 도덕적, 사회적 가치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을까? 아니면 특정 기술의 개발이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가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들은 기술 발전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시대, 인공지능이 일상을 파고든 시대에, 이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최근 부상하는 다양한 기술 담론들에 윤리적으로 접근한 결과를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인간성이 배제된 기술은 원천적으로 윤리적 문제를 일으킨다. 도덕적 인간이 도덕적 AI를 만든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인공지능의 도덕적 행위자로서의 가능성은 적어도 피동자 중심의 윤리적 논의 안에서 첫째, 인간과 인간이 만든 물질세계와의 관련성 안에서 발전되어야 하고, 둘째, 그럼에도 인간과 구별된 자율성과 도덕적 결정에 대한 인공지능의 윤리적 특수성과 고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윤리적 원리와 규범적 가치를 개발하고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성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는 이론과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인공지능 개발자는 특정 작업에만 최적화된 약(弱)인공지능(weak AI)의 개발에 집중해 왔고, 보통 그러한 특정 작업들은 실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보편적으로 윤리적 이슈를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되었다.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AlphaGo)의 경우가 대표적인데, 알파고는 최적의 바둑 기법을 학습하고 예측하는 데 목적이 설정된 인공지능으로, 이를 개발하는 개발자에게 윤리적 책임이나 부담에 대해서는 그다지 요구되지 않았다. 그러나 심층학습(딥러닝, Deep learning) 기술의 발전과 생성형 AI의 등장 그리고 ChatGPT와 같은 거대 언어 모델의 개발은 인간 지능 수준의 강(强)인공지능(strong AI 또는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촉발하였고, 이러한 인공지능이 가져올 사회적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사회 전반에 깔리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등장한 신기술을 오랫동안 받아들여진 연구윤리의 기준과 연결할 때 다른 연구를 참고하고 분석하는 전형적인 학술 연구의 틀은 별로 유용하지 않다. 관련된 자료도 많지 않을뿐더러 그 자료 중 학술적 영역에 속하지 않는 것들도 많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 새로운 기술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잘게 나누어 분석하고 기존의 연구윤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 온 주제에 대입해 보는 방식을 취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ChatGPT가 연구윤리의 원칙뿐 아니라 그것들이 전제하는 연구라는 행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까지 건드리고 있음이 드러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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