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티스트 개더링
한국기독음악협회가 경기도 광주시 소재 소망수양관에서 ‘2025 아티스트 개더링을 개최했다. ©아티스트 개더링 유튜브 캡쳐

한국기독음악협회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광주시 소재 소망수양관에서 ‘2025 아티스트 개더링을 개최했다. 이 자리는 기독교 문화를 이끌어가는 단체와 아티스트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고 은혜를 나누는 수련회다.

행사 첫째 날인 17일 첫 번째 아티스트 개더링 워십에서 하덕규 목사가 ’신부의 노래‘(호세아 2:19-20)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하덕규 목사
하덕규 목사가 ’신부의 노래‘(호세아 2:19-20)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아티스트 개더링 유튜브 캡쳐

하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신부로 삼으시겠다고 약속하시지만, 이스라엘은 그 사랑을 배반하고 우상을 숭배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는 마치 고멜이 호세아의 사랑을 저버리고 불륜에 빠진 것과 같다. 하지만 호세아는 변함없이 고멜을 기다리고 끝까지 사랑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인간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배신당한 아픔을 보여주는 생생한 비유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우상숭배에 빠진 것은 가나안 땅의 풍요로운 삶과 문화를 받아들이면서부터였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잊고 바알을 섬기며 세상의 방식을 따라갔다. 이것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 시대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현대 사회에도 ‘타당성 구조’라는 것이 존재하며, 사람들은 시대의 흐름과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특히, 성공과 번영이 절대적 가치로 여겨지는 오늘날, 신앙도 성공의 도구로 전락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신랑이시다. 우리가 타락할 것을 아셨지만,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신부로 삼으시고, 그분의 은혜와 긍휼로 덮어 주셨다. 호세아의 사랑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며, 그분과의 영원한 언약을 이루어 가신다. 우리의 신앙은 단순한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신랑 되신 하나님께 화답하는 신부의 노래이다. 우리는 세상의 가치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0년 크리스마스 무렵, 암 진단을 받았을 때의 충격과 혼란이 생생하다. 의사의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나님이 왜 이런 일을 허락하셨을까 하는 질문이 떠올랐다. 아내와 가족도 큰 충격을 받으며 패닉 상태에 빠졌다. 혼자 작업실에 들어가 깊은 고민에 빠졌을 때, 두 가지 질문이 머릿속을 스쳤다. '정말 하나님을 사랑했는가?' '정말 사람들을 사랑했는가?' 자신이 하나님보다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더 사랑했음을 깨달으며, 바리새인처럼 위선적인 삶을 살았다는 자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는 사실이 분명해질수록, 투병 과정보다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더 두려웠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사랑을 알고 싶어졌고, 깊은 회개로 나아갔다. 시간이 흐른 뒤, 로마서 8장 28-29절의 말씀을 통해 고난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이 자신을 예수님의 형상을 닮게 하기 위해 빚어가고 계시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 고난은 주님이 자신의 인내와 사랑을 새롭게 새겨 넣는 과정이었다”고 했다.

끝으로 하 목사는 “결국 신앙의 본질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온전히 사랑하는 데 있다는 깨달음에 이르렀다. 오늘날 기독교가 성공과 번영에 집착하며 본질을 잃어버리고 있음을 경고하며, 하나님을 향한 순결한 사랑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한다. 자신의 음악과 삶을 돌아보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과정에서 모든 것이 완성될 것을 소망한다. 결국 이 땅에서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면서도, 주님을 향한 깊은 사랑을 노래하며 살아가야 함을 고백한다”고 했다.

이어진 두 번째 아티스트 개더링에서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원로)가 에베소서 1:17-19 말씀을 가지고 메시지를 전했다.

유기성 목사
유기성 목사가 에베소서 1:17-19 말씀을 가지고 메시지를 전했다. ©아티스트 개더링 유튜브 캡쳐

유 목사는 “이곳 소망 수양관에 들어서면서 설명하기 어려운 간절한 기대와 갈망을 느꼈다. 이번 수련회에 참석한 모두가 받을 은혜를 사모하고 있을텐데, 제가 전하려는 말씀은 받은 은혜가 앞으로 받을 은혜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다. 이를 깨닫게 되면, 새로운 은혜를 향한 갈망이 작아질 것”이라며 “찬양 사역자들이 고백하는 가사는 강력한 복음의 메시지다. 찬양만으로도 은혜가 충만할 수 있으며, 많은 사람이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와 위로를 경험한다. 찬양 속에서 주님이 내 안에 계심을 선포하고, 우리의 신앙 고백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설교자나 찬양 사역자 모두가 고백하는 신앙이 실제 삶에서 실현되어야 한다. 가사 속에서 강력한 복음을 외치지만, 그것이 우리의 삶에서 드러나지 않는다면, 진정한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느다. 말씀과 찬양이 우리의 삶이 될 때, 그것은 강력한 영적인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은혜를 구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는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미 크고 놀라운 은혜를 주셨다. 받은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계속 새로운 은혜를 찾는 것은 주님의 마음을 안타깝게 할 수도 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을 위해 새로운 축복이 아닌, 이미 받은 은혜를 볼 수 있도록 기도했다”며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다면, 우리는 그 사실을 삶에서 드러내야 한다. 귀신 들린 사람을 보면 귀신이 보이듯, 성도 안에는 예수님이 계심이 나타나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다’라고 말하면서도 삶에서 확신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 안에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실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유 목사는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다는 복음은 우리가 이미 받은 가장 큰 은혜이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믿지 못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진정한 사랑을 베푸시기 위해 독생자를 주셨다. 이번 아티스트 개더링을 통해 받은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며 살아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2025 아티스트 개더링은 이어 둘째 날인 18일에는 하정완 목사(엘시스테마 스토리) 주제 강연, 김동호 목사의 메시지, 마지막날인 19일에는 라영환 교수(예술의 창조적 영성)의 메시지, 곽수광 목사의 파송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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