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지설교는 누가복음 6:17-49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하나님 나라의 윤리를 설파하며 신앙인의 삶에 깊은 도전을 주는 가르침이다. 특히 가난한 자를 축복하고, 사랑과 자비, 의와 평화를 강조하는 평지설교는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도 변함없는 실천적 지침을 제공한다. 저자 알리스테어 벡 목사(클리블랜드 파크사이드 교회 담임)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흔히 간과되었던 평지설교의 본질과 그 신학적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며 하나님 말씀의 깊이를 새롭게 깨닫고 신앙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지혜를 발견하길 기대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그리스도인에게 최고의 삶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말 그대로 ‘복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가?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온갖 매체의 광고 속에서 누군가는 정답을 안다고 주장한다. 지금 우리가 처한 형편이 어떤 식으로든 모자람과 부족함이라는 현실에 가로막혀 있다고 느끼게 만든다. 자신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상품 또는 서비스를 이용해 보면 삶이 훨씬 나아질거라 설득하기 위해서다. 단지 돈이 조금 더 필요할 뿐이다. 다음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느 쪽인가? 첫째, 가난하고 배고프며 슬프고 미움을 받는다. 둘째, 부유하고 배부르며 행복하고 인기가 많다. 예수님은 모순처럼 들리지만 진정한 복은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행복을 약속하는 모든 것에 등을 돌리는 데서 출발한다고 말씀하신다”고 했다.
그는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소유한 구원의 실체를 삶으로 나타내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믿음이 진실하다는 증거로 세례증서나 수년 전에 했던 결단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구현되는 삶을 제시한다. 그 중에서도 단순하지만 강력한 도전을 주는 그리스도인의 표식이 있다. 예수님은 이것을 짧게 세 마디로 표현하신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다.
이어 “이 말씀은 어쩌면 가장 자주 잘못 인용되는 성경 구절이다. 이 구절은 흔히 ‘황금률’이라 불리며,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들도 익숙한 성경구절이다. 온갖 사람들이 이 구절을 끌어다가, 흔히 문맥과 의미를 전혀 제대로 이해하거나 고려하지 않은 채, 자기 입맛에 맞춰 온갖 방식으로 사용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잠시 멈추어 물어야 한다. 실제로 예수님은 무슨 뜻으로 이 말씀을 하셨는가?”며 “예수님은 지적질, 곧 자신만 옳고 자신을 높이며 위선적이고 거친 판단주의의 영에 도전하고 계신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일종의 태도, 곧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들추어내고 정죄함으로써 정작 자신을 살피지 않으려는 태도다. 이는 부정적이고 파괴적이며, 다른 사람의 잘못을 적극 찾아내려 하며, 찾아내면 속으로 기뻐한다. 이렇듯 지적질하는 사람은 결점을 찾아내는 데 무엇보다 빠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요구하시는 순전한 삶은 우리에게 자신을 돌이켜 살피라는 명령이기도 하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다. ‘이 설교를 읽을 때, 이것이 다른 사람들과 그들의 영적 상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생각하지 말라. 네 자신과 네 자신의 영적 상태에 집중하라.’ 물론, 이것은 우리에게 매우 불편한 일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일관되게 말씀하신다. 심지어 우리에게 네 가지의 그림(비유)을 보여주시면서, 자신을 돌이켜 부지런히 살피라고 요구하신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번 장에서 우리에게 말씀하려 하시듯,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모든 사람이 다 그리스도인은 아니다. 핵심 질문이자 예수님이 평지 설교의 결론부에 던지시는 무엇보다 도전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너희의 삶은 너희 입술의 모든 말을 증명하는가?’”며 “평지 설교는 우리에게 부담을 준다. 이 설교는 예수님 나라의 삶, 곧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삶이 주는 복을 누리라는 초대다. 그러나 이 삶은 문화를 거스르고 직관을 거스르기에 우리는 자신을 오래 차근히 살펴야 한다. 예수님은 타협이나 양보를 제시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그분의 말씀이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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