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침묵
도서 「하나님의 침묵」

아무리 어두운 숲속에서도 아빠의 손을 꼭 붙잡고 있는 아이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숨통을 조여 오는 고난에 마주 서셨다. 당시 기록을 보면 그분이 십자가에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불안의 절규다(마 27:46). 그런데 잘 보면 그분은 절망을 외치실 때도 골고다의 허공에 대고 하신 게 아니라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하고 아버지를 부르셨다. 아버지의 손을 꼭 붙잡으신 것이다. 그분은 불안을 아버지께 완전히 내려놓으셨다.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은 불안할 때도 혼자가 아니기에 안심할 수 있다. 하나님이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않으시던 그 순간이 곧 결정적 전환점이었다. 그때 성전 휘장이 찢어지고 그분의 상처투성이 심장이 드러났다. 침묵하실 때도 그분은 우리와 함께 고난당하셨다. 죽음과 깊은 밤을 말없이 우리와 함께 겪으셨다. 우리는 그분이 무심하거나 심지어 죽은 줄로 알았지만 그분은 우리를 훤히 아셨고 어둠의 세력 저편에서 사랑으로 일하셨다. 골고다에서의 침묵의 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십자가의 능력에 힘입어 살아간다. 그분이 지신 십자가가 없다면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겠는가? 하나님은 우리의 어둡고 외롭고 기나긴 적막이 흐르는 밤 속으로 아들을 보내셨고, 그 아들을 통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우리와 함께 통과하셨다.

헬무트 틸리케 – 하나님의 침묵

오늘도 Talk Talk(톡톡) QT 할까요?
도서 「오늘도 Talk Talk(톡톡) QT 할까요?」

가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던 착한 남편이 올망졸망 세 아이를 남겨놓고 3년 전 하늘로 이사 갔다. 어떻게 살아냈을까 싶은 홀로 된 얌전이를 만났다. 얌전이와 특별한 점심을 나누고 싶었다. 놋그릇에 담긴 한정식 식탁을 마주하고 앉았다. 얌전이가 QT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사무엘하> 9장에 나오는 다윗, 요나단, 므비보셋 이야기. 요나단은 자신이 사울 왕가에서 유력한 왕위 계승자임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왕이 될 것을 받아들인다. 둘 사이의 찐사랑, 찐우정. 요나단이 죽은 후, 다윗은 요나단의 부탁과 약속을 기억하고 그의 아들 므비보셋을 왕궁으로 데리고 온다.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에 너무도 놀란 므비보셋의 유모가 그를 안고 도망치다 떨어뜨려 양쪽 다리를 절게 된 므비보셋을. 다윗은 므비보셋의 할아버지인 사울 집안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로 돌려주고 항상 왕궁에 살면서 다윗과 함께 식사하도록 하였다.

임혜재 – 오늘도 Talk Talk(톡톡) QT 할까요?

바울 서신 개론
도서 「바울 서신 개론」

“바울 서신”이라는 표현은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차적으로 이는 바울 사도가 쓴 편지를 가리킨다. 바울 서신은 신약 성경에 13통이 포함되어 있다(로마서에서 빌레몬서까지). 사실, 이러한 점에서 “바울 서신”이라는 표현보다는 “바울 서신들”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어에서 단수 명사가 집합적 개념을 전달하곤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점을 고려해 바울 서신이라는 표현은 바울 서신 각 권보다는 13통으로 구성된 바울 서신 모음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역사적으로, 초대 교회는 신약 성경을 27권을 분류하는 독특한 방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바울 서신은 초대 교회 때부터 묶음이 아니라 개별 책으로 연구되곤 했다.

김주한 – 바울 서신 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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