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전원학교인 경남 양산 원동중학교 야구단이 4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 제43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부산 개성중학교를 5대 4로 누리고 우승을 차지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교생이 51명인 중학교 야구단이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다.

농어촌 전원학교인 경남 양산 원동중학교 야구단은 4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 제43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부산 개성중학교를 5대 4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신종세 감독이 이끄는 원동중은 지난 3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서울 양천중을 2대 0으로 이기고 결승행을 확정지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개성중과의 결승전에서는 팽팽한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창단 2년만인 야구단이 기적같은 우승을 거뒀다.

43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는 시·도별 1,2위 팀 총 33개 팀이 모여 8일간 일정으로 치러졌다.

원동중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포항제철중을 3대 2로 누르고 2차전에서 인천 재능중을 7대 0 콜드승으로 이겼다.

3차전(8강)에서 부산 대천중을 4대 1로, 4차전(준결승)에서 서울 양천중을 2대 0으로 승리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원동중 야구부는 전교생 51명 가운데 1학년 3명, 2학년 11명, 3학년 6명 등 총 20명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역전승의 주인공 3학년 이지상 선수는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의 중학생들과 기량을 겨뤄 팀이 우승해 가슴이 벅차다"며 "이번 우승은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원동중 야구단은 휴식을 취한 후 6일 오후 교내 훈련을 하고 7일부터 16일까지 포항에서 개최되는 KBO총재배 전국중학야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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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중야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