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과연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 또는 기독교에 대한 단어가 나오기만 하면 많은 사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하나님에 대해 듣지 않으려고 한다. 기독교인은 어떤가? 우리도 하나님을 오해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노력하고 열심히 생각하지 않으면 이성의 한계를 지닌 인간들로서는 하나님을 오해하기 쉽다. 성경에 대해서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깊고 통합적인 시각을 택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책들을 읽어 볼 필요가 있다.

<내겐 여전히 불편한 하나님>

데이비드 램 지음 | 최정숙 옮김 | IVP | 2013년 07월 10일 출간 | 256쪽 | 12000원

<내겐 여전히 불편한 하나님>

구약 성경의 하나님은 진노의 하나님인가? 그렇다. 구약 성경의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인가? 그렇다. 신약 성경의 하나님은 진노의 하나님인가? 그렇다. 신약 성경의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인가? 그렇다. 진노와 사랑은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깨어진 관계를 보고 분노할 수 있다.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또한 불의를 보고 분노할 수 있다.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의 하나님은 사랑하기를 속히 하시고 노하기를 더디 하신다(약 1:19). 그리고 우리도 그래야 한다. - 본문 중에서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믿는다. 하지만 실제로 구약 성경을 읽어 보면 하나님은 변덕스럽고, 악의적이며, 지독한 편견을 가지고 이방 군대를 쓸어버리고, 원수를 응징하는 분처럼 보이는 구절들이 있다. 반면에 하나님의 심판을 말하는 불편한 구절들과 더불어, 사랑하시고, 선하시고, 노하기를 더디 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드러내는 구절들도 있다. 이처럼 모순되는 듯한 묘사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기독교 초기에 마르시온(Marcion, 주후 80-160년경)은 서로 다른 두 신이 있다고 가르쳤다. 신약 성경의 하나님은 자비와 구원을 베푸는 자비로운 신인 반면, 구약 성경의 하나님은 율법과 정의를 강조하는 냉혹한 신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마르시온은 구약 성경을 기독교 경전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겐 여전히 불편한 하나님>의 저자는 구약 성경을 읽지 않기 때문에 그 진가를 알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이 많다고 말한다. 마르시온의 잔재를 극복하려면 구약 성경을 더욱 주의 깊게 살펴야 하며, 신약 성경과 함께 구약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에야 비로소 하나님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을 이해하기 위해 하나님을 부정적으로 드러내는 것 같은 구절을 무시하기보다는 그것을 연구하고 토론하고 가르치기 위한 책이다. 이로써 하나님을 온전히 이해하는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전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구약성경의 하나님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해소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배경을 설명하며 문제가 되는 구절에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을 분석한다. 또한 가혹하게 표현된 성경 기록도 축소하지 않고 성경의 하나님 묘사를 온전히 살핌으로써,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에서 일관되게 하나님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저자는 우리는 구약의 하나님(야웨)과 신약의 하나님(예수님)의 공통적인 특징이 사랑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톰 라이트가 묻고 예수가 답하다>

톰 라이트 지음 |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3년 07월 15일 출간 | 364쪽 | 20000원

<톰 라이트가 묻고 예수가 답하다>

이 책을 쓰는 개인적인 심정도 비슷하다. 예수에 대한 '단순한' 책을 쓰려고 시작했다. 하지만 예수는 당대에도 단순하지 않으셨고 지금도 단순하지 않으시다. 나는 거의 항상 예수에 대해 생각하고 말하고 설교했다. 특히 예수와 그분을 따르려는 씨름이 현실 속의 인생들과 공동체들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정말 예수께로 가는 길 을 찾으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최대한 단순하게 차근차근 종합하기로 했다. - 본문 중에서

우리 시대에 예수님의 이름만 말해도 세상의 역폭풍을 경험한다. 사람들은 묻는다. 성경에서 왕으로, 메시아로 오셨다고 하는 그분이 과연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어쩌면 우리 시대도 예수님 시대와 똑같은지도 모른다. <톰 라이트가 묻고 예수가 답하다>의 저자는 1세기 유대 백성뿐 아니라, 자칭 크리스천이라고 하는 우리조차도 예수를 제대로 알아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지 묻고 있다.

저자는 1세기 복음서의 상황으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참 예수를 볼 수 있는지 설명한다. 유대인의 야망을 내려놓으면, 역사의 수수께끼들을 걷어 내면, 규격화된 종교의 틀을 깨뜨리면, 시대의 짐을 벗어 버리면, 하나님을 열망을 알게 되는 그 순간, 우리는 예수를 보게 되고 만지게 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세상을 탐욕과 편견이 난투극을 벌이는 곳으로 보셨고, '도대체 왕의 통치는 어떻게 이루어지냐'는 질문에 인간 내면의 변화에서부터 이루어짐을 보여 주시려 하셨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현재성과 미래성을 말씀하시며, 영적 싸움은 세상과 가장 본질적인 전투임을 강조하셨다. 온 세상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꿈꾸시는 하나님의 비전을 말씀하시며, 왕이시지만 나귀를 타시고 오시는 겸소한 왕의 예언을 성취하셨고, 십자가의 죽음이야말로 우주의 초석이 되게 하셨다. 저자는 그 분의 부활과 재림은 새로운 통치에 대한 가슴 벅찬 약속이며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하고자 한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선 예수에 대한 핵심 질문과 질문의 중요성, 질문에 답을 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2부에선 예수의 공생애의 관건이 무엇이며 하신 일, 그 일을 어떻게 이루었는지를 이야기한다. 3부에선 앞에서 살펴본 내용에 대해 어떤 의미가 있으며 신학성경의 중심이 되는 인식을 설명한다.

<하나님의 임재 연습>

로렌스 형제 지음 | 정미현 옮김 | 레베카 | 2013년 08월 25일 출간 | 224쪽 | 9800원

<하나님의 임재 연습>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 우리가 늘 하는 일을 순수한 마음으로 하고, 우리 손에 들어오는 모든 것에 하나님의 축복의 표식을 남기고, 그리고 하나님과 우리 심령 간의 친밀한 교제로 언제나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는 것, 이것만큼 쉬운 지름길이 어디 있겠나! - 본문 중에서

쉰이 넘은 나니에 수도원에 들어가 평수사로 인생을 보낸 로렌스 형제(니콜라 에르망 : 이 책의 저자)은 하나님의 임재 연습을 가장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그는 수도원의 주방에서 일을 하며, 수시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연습을 했다. 요리를 하다가도, 청소를 하다가도, 또 다른 사람의 부탁을 들어주다가도 잠시 틈을 내어 하나님을 찾았고, 그분과 가까이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그리스도의 완전함에 이르기 위한 가장 쉬운 길은 바로 하나님의 임재연습입니다"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임재 연습>은 1692년 초판 발간 이후 300여 년 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기독교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책이다.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믿고, 의지해온 로렌스 형제가 자신의 삶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과 동행했는지를 드러내는 그의 발자취를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현대 크리스천들은 바쁜 일상에서도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과 동행하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으며, 그러한 하나님의 임재 연습을 통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가는지를 깨닫게 될 수 있다.

이 책은 로렌스 형제가 그리스도 안에 한 길을 가는 신앙인이자 벗인 보포르 원장과 나눈 이야기와 편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화, 편지, 조언, 성품, 더 생각하기, 이렇게 다섯 개의 장으로 나뉘는데 <대화> 편에서는 보포르 원장이 남겨놓은 로렌스 형제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편지> 편에서는 보포르 원장 및 몇몇 지인들과 주고받은 서신이 정리되어 있으며, 그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주가 계신 곳에 충만한 기쁨이 있다"는 시편의 말씀으로 잘 표현된다.

특별히 이번 판본은 영어 원문을 함께 실어 한국어 번역에서 온전히 드러내지 못한 의미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한나 휘톨 스미스의 서문과 다른 한국어 번역 판본에서 포함되어 있지 않은 <더 생각해 보기> 등이 담겨있어 보다 풍성하고 자세한 로렌스 형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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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신간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