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출입사무소   ©기독일보

정부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의 금강산 방문 신청을 1일 승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현대아산은 오는 3일 금강산에서 정몽헌 회장 10주기 추모식을 개최할 목적으로 현정은 회장 등 38명의 방북을 신청했고, 정부는 매년 개최해온 행사라는 점을 감안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추모식만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추모 행사라서 정치적 메시지는 없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방북 신청을 하면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명의의 방문동의서도 통일부에 제출했다.

이번 방북단은 3일 오전 9시40분에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해 오후 4시에 귀환할 예정이다.

현 회장이 금강산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은 2009년 이래 4년 만이다.

현 회장은 추모행사를 한 뒤 일행과 함께 금강산의 관광 시설도 둘러볼 계획이다.

금강산 관광 사업은 2008년 7월11일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으로 중단된 뒤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현 회장 일행이 금강산에서 북측 인사를 만날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남북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북측 관계자를 접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대아산은 2004년 정몽헌 회장 1주기 때부터 금강산특구 온정각 맞은편에 있는 정몽헌 회장 추모비에서 추모식을 열어왔다.

현 회장은 금강산 추모 행사와 별도로 그룹 임직원과 함께 2일 경기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선영을 찾아 참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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