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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올해 장마가 다음달 7일 끝날 전망이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중부지방부터 시작했던 올해 장마가 다음달 6일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 지방에 비를 뿌린 뒤 7일로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다음달 7일 기압계를 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북한 쪽으로 완전히 확장하고 장마전선은 북한 위로 올라가 우리나라 장마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예보대로 올해 장마가 다음달 7일 끝나게 되면 장마는 51일간 지속된 것으로 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되게 된다. 지금까지는 지난 1974년과 1980년의 45일간 가장 긴 장마였다.

지난 30일까지 중부지방은 강수일수가 26.5일로 남부지방(17.5일), 제주도(13일)보다 월등히 많았다.

몇 차례 집중호우가 내린 탓에 지난 30일까지 중부지방 평균 강수량은 482.1㎜로 평년의 131% 수준이었다. 남부지방 평균 강수량은 269.7㎜로 평년의 77%, 제주도는 111.7㎜로 평년의 28%에 불과한 '반쪽장마' 양상을 보였다.

올해 장마전선은 중국 중북부지방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과 만나 형성돼 북한과 중부지방부터 비를 뿌렸다. 보통 우리나라 남쪽에서 장마전선이 형성돼 점차 북상하면서 제주도, 남부지방, 중부지방 순으로 비를 뿌리던 예년과는 달랐다.

장마전선은 지난달 17∼19일 전국적으로 비를 뿌린 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열흘 가까이 소강상태에 들었다가 이달 초순부터 중부지방과 북한지방 사이를 오르내리면서 많은 비가 내렸다.

반면 충청이남 지방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열대야와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치솟는 불볕더위가 나타났다.

다음달 7일 장마가 끝나고 나면 무더위와 함께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장마가 끝나도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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