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강동구에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이 지역 전셋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강동구에 인접한 경기도 하남시 지역의 전셋값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에서 하남시 전셋값은 0.08% 하락했다. 이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0.07%)과 경기(0.06%) 평균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하남시 전셋값은 지난 2월 26일(-0.10%) 이후 9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서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말부터, 수도권은 6월 말부터 1년 가까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하남 전세가격 하락은 서울 강동구에 올 초부터 대규모 신규 입주단지가 들어서면서 나타난 영향으로 보인다. 올 1월 고덕동 '고덕풍경채어바니티', 3월 상일동 '힐스테이트 고덕', 6월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 등에 이어 11월에는 1만 세대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까지 입주 예정이다.

서울 내 새 전세 물량이 대거 공급되면서 기존 하남시에 거주하던 전세 수요자들이 서울 안으로 옮겨가는 분위기인 셈이다. 하남은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등 부동산 시장 침체 조짐도 엿보인다.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역은 하남시 외에도 과천시, 안성시, 광주시, 이천시, 파주시, 동두천시, 포천시 등 일부에 불과했다. 특히 강동구와 송파구 등 인근 서울 지역의 전셋값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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