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삼 목사
조현삼 목사 ©서울광염교회 영상 캡처

조현삼 목사(서울광염교회)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나의 소망은 부활입니다’라는 주제의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공회 앞에서 바울이 부활을 화두로 삼은 것은 전략이 아니라 그의 신앙”이라며 “이것은 그 후에 이어진 여러 재판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바울은 두 총독 앞에서도, 아그립바 왕 앞에서도 부활을 화두로 삼았다”고 했다.

이어 “아그립바왕 앞에서 바울은 하나님이 우리 조상에게 약속하신 것을 바라는 까닭에 내가 여기서 심문을 받는다며 이 소망으로 말미암아 내가 유대인들에게 고소당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하나님이 우리 조상에게 약속하신 것, 곧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약속하신 것을 바라는 것을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소망이라고 정의했다”고 했다.

그는 “바울에게 이 소망은 부활이다. 사람은 소망이 필요하다”며 “소망은 우리를 살게 한다. 소망은 오늘을 살게 하는 힘이다. 소망은 오늘을 참고 견딜 수 있는 힘이다. 환경과 상황이 어떠하든, 소망이 있는 사람은 산다. 소망이 있는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소망한다. 자녀를 낳고 기르는 우리에겐 소망이 있다. 고등학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의 대학 입학을 소망한다. 대학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의 취업이나 창업 등을 소망한다. 결혼 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의 결혼을 소망한다”며 “그 자녀가 낳은 자녀가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같은 소망을 또 이어간다. 입장만 부모에서 조부모로 바뀐 채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소망이 잘못되었거나 세속적이라고 하는 말이 아니다. 이 소망 역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셨다”며 “우리에게는 사원으로 들어가 사장이 되는 소망도 필요하다. 월세를 살며 집을 사는 소망을 갖는 것도 우리에게 필요하다. 이런 소망은 세속적이고 잘못이라고 생각하면, 신앙과 생활에 혼란이 생긴다”고 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이 소망의 다가 되는 것”이라며 “바울은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고전 15:19)라고 했다. 이 세상의 소망도 우리에게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우리의 소망 전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소망 없는 날을 살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조 목사는 “사원의 사장 되는 소망은 사장이 되는 순간 사라진다. 소망하던 것이 이루어지면, 그것은 이제 더는 소망이 아니라 살아내야 할 삶”이라며 “소망이 이루어져 더는 소망이 없는 사람이나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아 소망이 없는 사람이나 소망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소망하던 것을 이룬 후에 갑자기 밀려온 공허함과 허전함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 뿐이라면’ 이럴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바울의 소망은 부활이다. 부활은 이 세상 너머의 일”이라며 “부활을 소망하면, 우리는 죽는 날까지 소망 있는 자로 살 수 있다. ‘나의 소망은 부활입니다.’ 바울의 이 고백을 오늘은 우리가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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