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하우스 평택 정재우 목사
세인트하우스 평택 정재우 목사 ©세인트하우스 평택

신년 첫날 가까운 일본에서 비보가 날아왔다. 7.6 강도의 지진이 이시카와 현을 강타해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뉴스였다. 계속해 여진이 일어나고 있는 재난 지역의 파손된 처참한 광경과 시민들의 불안에 떨고 있는 모습이 TV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그날로부터 지금까지 사망자는 220여 명이 넘었고 부상자는 천여 명이 넘고 무너진 가옥이 3만여 채이며 이재민은 수만 명이 된다고 한다. 특히 지진이 발생한 '노토 반도'지역 해안가에는 원전이 있어 혹 방사능 누출 사고가 일어날까 봐 더 불안에 떨었을 것이다.

그리고 신년 둘째 날에는 하네다공항에서 일본항공(JAL) 여객기가 착륙 도중 다른 항공기와 충돌해 위급한 불상사가 발생했다고 급보로 전해왔다.

먼저 천재지변을 당한 일본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무사한 승객들과 이들을 무사히 탈출시킨 항공사 직원들에게 격려와 칭찬을 보낸다.

원래 천재지변의 특징은 불시적으로 찾아오며, 불가항력적 재난이다. 그래도 재난이 일어날 때를 대비한 신속한 대응 훈련으로 피해를 극소화할 수 있다. 그리고 인재지변의 특징은 예견이 가능하다. 그래서 평소에 안전에 대한 대피훈련을 충분하게 하면 피해를 전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먼저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일본 정부가 취한 신속한 대응을 보았다. 짧은 시간에 보고가 총리에게까지 전달되었고 지진 경보가 통신망으로 전국에 전해졌다. 국민들은 위기 중에도 경보를 듣고 평소 훈련받은 대로 행동을 취했다.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평소 대피훈련의 결과였다.

항공기 사고에서도 승무원들이 매달 훈련받은대로 90초 안에 승객을 비행기 기내에서 탈출시켜 모든 승객을 무사히 구했다. 승무원들의 평소 철저한 훈련의 결과였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승객이 탈출한 후 사고 비행기는 큰 화재로 엄청난 손상을 입었다.

최근 발표한 내용을 보면 기장이 379명의 승객을 무사히 탈출시킨 후에 자신은 맨 마지막에 탈출한 사실이 알려줘 국민영웅으로 추앙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 책임감 완수에 박수를 보낸다.

이런 계기에 우리나라의 경우를 생각하며 깊은 반성을 하게 된다. 태풍으로 천재지변이 해마다 수차례 찾아온다는 걸 알면서도 사전 대비가 미흡하다. 미리미리 개보수를 해야 하는 곳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동일한 사고를 동일한 지점에서 반복하기도 한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지진에 대한 철저한 대피훈련이 학교와 지자체, 사업체와 군대 등에서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정부가 신속히 대처하고 국민들이 잘 따라 준 결과 전 세계가 인정하는 K-방역을 이루었다.

이제 인재지변에 해당하는 대형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워야 하겠다. 사전에 철저한 가상훈련을 실전처럼 해봐야 한다. 평택 관리천 일대에 일어난 유해 물질 유출로 하천이 파란색으로 변한 사태, 아파트 화재로 대피하던 주민의 참변,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는 모두 인재지변이 아닌가?

연초에 들려온 소식은 한 해를 살아가면서 엄습하는 위기 앞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숙고하게 해준다. 유비무환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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