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기독교학술원 영성학술포럼
기독교학술원이 19일 오후 서울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제45회 영성학술포럼을 ‘2024 로잔대회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19일 오후 서울 양재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 화평홀에서 제45회 영성학술포럼을 ‘2024 로잔대회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포럼은 경건회와 발표회 순으로 진행됐다. 경건회에선 오성종 교무부장(기독교학술원, 전 칼빈대신대원장)의 사회로 이윤희 목사(前 한국군목회 이사장)가 ‘국가를 위하여’, 안광춘 목사(前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교회를 위하여’, 김송수 목사(동석교회 원로목사)가 ‘북한 구원과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각각 기도했다. 이어 최이우 목사(종교교회 원로목사, 前 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가 ‘위기의 때’(사도행전 4:23-3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어진 발표회는 김영한 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상복 목사(前 WEA 회장,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명예총장), 강승삼 교수(前 KWMA 대표회장, 前 총신대 선교대원장), 한정국 목사(前 KWMA 사무총장, 21세기 시니어선교회 대표)가 발표자로 나섰다.

김영한 원장
김영한 원장이 개회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발표에 앞서 김영한 원장이 개회사를 전했다. 김 원장은 “로잔운동은 제도화되어 버리고 그 동력이 상당한 WCC의 에큐메니칼 선교운동을 대체하여 일어난 20세기의 복음운동으로 기독교를 원천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역동적인 복음운동이다. 1948년 에딘버러대회에서 창립 때의 성경에 기초한 선교 정신을 가졌던 WCC는 1960년대 들어와 본래 모습에서 이탈하여 변질되어 종교 간 대회와 선교 모리토리엄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로잔운동도 세월이 감에 따라 WCC처럼 변질되지 않길 바란다. 존 스토트가 로잔언약에서 제시한 바같이 복음 전파의 우위성 안에서 양자 균형의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며 “마닐라 선언과 케이프타운 서약은 세계 복음화에 대한 소명과 헌신이라는 로잔언약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것이 역사적 연속 선상에 있다. ‘사회적 책임’은 로잔언약에서 단 한 차례 언급되었지만, 마닐라 선언문과 케이프타운 서약에서는 여러 번 반복되었다. 로잔운동에서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은 항상 같이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로잔운동의 태동 50주년이 되는 해에 4차 로잔대회가 1차 로잔언약, 2차 마닐라 선언, 3차 케이프타운 서약의 정신을 재확인하고 전 지구촌을 향하여 한편으로는 기독교 이후 시대에 직면한 서구사회를 향하여, 다른 한편으로는 10/40 지역과 미전도 종족을 향하여 복음전파와 사회적 책임이라는 총체적 복음을 각 지역에 적합하게 전파하는 새로운 동력과 청사진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상복 교수
김상복 목사가 ‘제4차 로잔대회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김상복 목사가 ‘제4차 로잔대회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한국에서 로잔대회가 열린다는 것은 그동안 약화 되어가는 서구교회가 중심이 되어온 세계복음화의 리더십을 아직까지도 행사해 오고 있었으나 급속히 성장하는 비서구교회들이 서구교회를 능가하면서 아시아 교회, 특히 한국교회의 영적인 리더십을 세계교회가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복음화를 위한 실질적인 선교운동의 불이 점화할 것을 기대한다. 세계복음주의 지도자들이 한국에 오는 두 번째 대형 세계적 대회인 만큼 코로나로 인해 침체되어 있던 세계교회가 한국에서 영적인 힘을 얻어 다시 일어나 21세기 중반을 향해 가는 세계선교의 불길이 다시 새롭게 점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기도한다”고 했다.

강승삼 교수
강승삼 교수가 ‘2024 제4차 로잔 서울대회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강승삼 교수가 ‘2024 제4차 로잔 서울대회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강 교수는 “제4차 2024 로잔 서울대회가 로잔운동의 유산을 계속 이어가길 바라며 선언문에 비성경적 신학과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세력에 대해 예언자적 소리를 높여줄 것을 기대한다. 아울러 선교 신학의 명제를 기독론적 선교 신학에 기초하여 복음서와 사도행전적 선교 신학의 근거가 되는 ‘성경적 선교 신학’을 회복하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대회를 통해 선교 지도력을 세계 수준의 기능별 전문성을 갖춘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 개발을 기대한다. 선교사는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세계에 보냄을 받기 위하여 선택받은 사람이다. 선교사의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이다. 선교사의 일터는 ‘세계’이다. 그러므로 선교사는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만큼 ‘세계’를 사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의 이슈트랙과 차세대형 선교모델 개발은 세계선교의 대멍체인 하나님 나라 선교의 완성을 위한 성경적 선교의 본질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성경에 기초하지 않은 선교는 더 이상 하나님 나라 선교일 수 없고, 성경적 원리에서 벗어난 어떠한 선교이론이나 전략이나 방법을 모방하거나 과거 역사를 답습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한정국 목사
한정국 목사가 ‘로잔운동의 시대적 역할과 그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한정국 목사가 ‘로잔운동의 시대적 역할과 그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한 목사는 “영성 운동 관점에서 로잔운동의 큰 기여는 특별계시인 성경의 20세기, 21세기 해석을 명쾌히 내리면서도 성경에서 언급되지 않는 일반계시 영역을 잘 제시하여 교회로 하여금 이 시대에 올바른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데 나침반과 밝은 빛이 된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는 새로운 결의문 대신 지난 1, 2, 3차 대회 결의문에서 미흡된 부분의 결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저는 로잔의 모든 문서를 하나님의 개신교회가 인정해야 할 일반계시로 보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가 성경을 금과옥조로 삼고, 읽고 공부하고 순종하듯, 로잔의 모든 문서 또한 학습하고 실천하는 운동을 벌이는 것이 로잔운동의 영성화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에서 로잔 50주년 감사예배와 동시에 이 시대의 요청에 따른 새로운 하나님의 적절한 일반계시를 계속 발굴하고 개척해야 하는 것이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주어진 임무임을 다시 깨달아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50년에 만족하여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계속 미래를 열어가야 하는 것이 21세기 하나님의 교회의 사명이며 로잔운동은 과거를 마주하면서도 미래를 계속 개척하는 생물같은 존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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