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목회자
왼쪽외부터 시게방향으로 이상준 목사, 원유경 목사, 김다위 목사 등 ©영상 캡쳐

한국교회에서 최근 주목받는 젊은 목회자들이 있다. 작년에 은퇴한 유기성 원로목사를 대신해 선한목자교회의 담임이 된 김다위 목사를 비롯해 온누리교회 출신으로 각각 1516교회와 포드처치를 개척한 이상준·원유경 목사 등이다.

세대교체를 의미하기도 하고, 기존의 전통 문화를 넘어 새로운 영적 풍토를 만들기 위해 개척을 한 이 젊은 목회자들이 새해에 던진 메시지는 무엇일까?

- 김다위 목사 ‘감사, 회개, 결단’

감사) 어려움을 이길 수 있도록 말씀, 공동체, 사람들을 통해
음성을 들려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

회개) 주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는 악덕,
내 몸에 들러붙은 습관, 패턴이 된, 끊어지지 않는
불순종, 고집, 이기심, 분노 등

결단) 세월을 아껴서 시간을 잘 활용하여
생명을 구원하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

김다위 목사는 한 통계에서 20·30대가 개인회생과 파산신청이 35%에 이른 것을 언급했다. ‘코로나, 비정규직, 부동산 폭등, 창업 실패’ 등이 이유이다. 김 목사는 “정치, 경제, 문화 이런 모든 영역에서 불안정한 상황은 고대 이스라엘도 이와 비슷했다. 그들의 눈에는 번영과 성공, 부를 상징하는 바알과 아세라가 눈에 들어왔을 것”이라며 “이것은 부자가 되고 싶은 아주 평범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젊은이들도 바알과 아세라를 잘 믿어보려고 하나님을 떠난 것이다. 엘리야, 엘리사, 아모스 등 많은 예언자들이 등장하여 회개를 외쳤지만 사람들이 무시했다”며 “이것이 악수였다. 최악의 결정(렘 31:19, 젊은 시절의 허물 때문에 저는 수치와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러한 현실에 대해, 자신이 본인의 아들을 징계했던 경험을 예로 들며, “부모는 자식을 징계하면서도 눈물을 흘린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잘못을 징계하시면서도 보여지는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에 대해 탕자의 비유와 베드로의 예로 설명했다.

그는 마태복음 8장 33절에 ‘베드로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면 안 된다’고 말하자, 예수님이 베드로를 ‘사탄아 내뒤로 물러가라’라고 말한 사건에 대해, “사람들은 이 구절이 예수님이 베드로를 공개 망신시켰다고만 생각한다”며 “그러나 사실 에수님은 베드로와 베드로의 잘못을 구별해 주신 것이다. 베드로가 문제가 아니라, 사탄의 부추김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이라고 구분을 해 주신 것이다. 베드로 자체를 정죄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사랑하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탕자의 비유’를 들며 “새해를 앞두고 하나님의 사랑 앞에 머무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나 넘어졌을 때,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시나? 진정한 회개는 호통치거나 고함칠 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죄성과 반역에도 불구하고 나를 용서하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측량할 수 없는 사랑을 경험할 때 바뀐다. 거기서 회개하고 깨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상준 목사, ‘기도’ 강조

종교적, 바리새적, 자기중심적 아닌
인격적이고 은밀한 기도
기도는 우리의 노력 아닌
아버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상준 목사는 ‘기도’를 강조했다. 이상준 목사가 담임하는 1516교회의 올해 표어는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시라’이다. 이상준 목사는 기도를 이들의 표어와 연관지어도 설명했다. “어떠한 액션 자체가 핵심이 아니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함으로 기도의 영적인 역동성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특별히 ‘자기중심적, 종교적, 바리새적’ 기도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기도를 얼마든지 자기중심적으로 할 수 있다”며 “종교적인 책임감과 의무감이나 자신의 영성을 과시하기 위한 기도가 되면 안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대인에게 이방인들처럼 기도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은 참 이상하게 들린다. 왜냐면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혐오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그들이 인접해서 살아가는 이방인들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은 것이다. 중언부언하지 말라는 말은 마치 주문을 외우듯이 점집에 가서 무당이 굿을 할 때, 반복해서 주문을 외우면 마치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질 것 같은 그런 샤머니즘 같은 기도”라고 했다.

이어 “사람들이 응답받는 기도의 공식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방식으로 하면 응답을 잘 받지 않나 하는 것이다. 우리의 기도의 목적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아가기 위함이다. 무엇을 하나님께 타내기 위함이 아니다”며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을 내 편으로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아군을 얻어 자신의 인생에 하나님이 응답을 경험하는 자신의 삶을 자랑하고 싶어 한다. 누구도 자신을 어쩌지 못하는 난공불락을 자랑하고 싶어한다. 이것은 신앙생활이 전도된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원유경 목사, 아브라함의 ‘언약’ 통해 배우는 영적 원리 설명

‘아브라함(우리)이 이삭(하나님의 약속)을 얻기 위해 기다리다, 이스마엘(우리의 방식)을 얻은 경위’ 설명하며 영적 실패와 교훈 전해

“우리의 열심과 육신의 힘 빼고, 천천히, 주님께 초첨 맞춰 나갈 것” 강조

원유경 목사는 창세기에, 이스마엘 출생 이후 13년 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찾아오신 장면을 주제로 설교했다. 이에 대해 “13년은 하늘이 땅에 침묵하던 시기”라고 표현했다.

그녀는 이 언약을 통한 영적 원리를 설명하며 “아브라함은 사라의 말을 듣고 이스마엘을 낳는다. 약속과 현실의 틈에서 이 딜레마를 해결하지 못하고 이 믿음을 저버린다. 아브라함이 사라의 제안을 듣고 행한 이 일 때문에 13년 간의 영적인 공백기를 갖는다. 이 선택은 한 가정을 파탄냈고, 두 모자를 광야로 내버렸으며, 후대를 걸쳐 갈등과 반목을 일으킨 너무나 치명적이고 비참한 영적 실패를 겪었다”고 했다.

이어 “이 실패를 대하는 우리의 마음이 어딘지 모르게 찜찜한 것은, 그것이 아브라함의 인간적인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하나님의 약속을 신속히 이루고, 자신의 결핍을 해결하려던 지나친 열심과 조급함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이 실패가 우리에게 너무 설득력있고, 이 딜레마가 우리에게도 당장에 당면한 문제이며, 그가 선택한 이 육신의 방식이 우리가 가장 넘어지기 쉬운 유혹”이라고 했다.

그녀는 “우리는 우리의 타락한 욕망이 아니라, 자연적이고 인간적인 열심조차도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는 잘못된 욕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말씀을 깊이 상고해야 한다. 하나님이 약속을 통해 일하시는 방식과 원칙을 잘 살펴보고 치명적인 영적 오류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1. 약속의 성취는 우리의 성공 매뉴얼이 아니다. 약속은 하나님의 목적을 이룬다.

원 목사는 “아브라함의 실수가 이 약속의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대할 때, 먼저 그 본의를 파악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참뜻을 이해하지 못할 때, 인생의 잘못된 답을 내린다”며 “우리는 너무나 쉽게 인생의 지엽적 문제를 대하느라 약속의 큰 뜻을 망각하고 삶을 엉망으로 만드는 선택을 한다.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로 잘못된 열심을 개입시키며, 오히려 그분의 일을 망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자연적인 생각도 육신에서 날 수 있다. 육신의 생각 끝에 이스마엘을 낳았다. 그러나, 만약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구별된 백성을 통해 그의 백성을 세우실 것을 알았다면 불신앙의 상징인 애굽에서 이방 왕으로부터 얻은 애굽의 노예를 통해 자녀를 얻을 생각을 할 수 없다”며 “하나님의 약속이 언제나 하나님의 최선을 이룬다는 것을 기억했다면 최선이 아닌 고작 차악을 마지못해 선택하듯 이스마엘을 낳을 수 없다. 하나님의 목적을 이해했다면, 이것은 애초에 고려사항이 아니었다. 아브라함은 이스마엘을 낳고, 적당히 만족했다.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말하는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목적을 망각한 자연인의 전형”이라고 했다.

2. 약속은 하나님의 때에 이뤄진다. 기다림은 낭비가 아니다.

원유경 목사는 “언제나 문제는 길고 긴 기다림이다. 누가 인생에서 기다림을 환영할 수 있는가?”라며 “우리의 영혼을 위해 진정한 변화는 이 기다림에 대한 관점의 변화이다. 이 기다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기력한 시기가 아니라 사실 비약적 성장을 이루는 시기이다. 우리는 이 영적 성장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하는 성장은 언제나 효율성과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당연히 속도와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세상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방식이다. 세상이 우리의 마음을 잡는 시간은 30초이다. 광고가 그렇다. 우리는 이 방식에 길들여져 있다. 이것을 영적인 성장에 대해서도 이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다”며 “이러한 우리의 기다림은, 언제나 하나님을 ‘무능력과 무관심의 상징’이고, 우리의 실패와 실수의 ‘근본적인 원인’이고 믿음의 ‘잔인한 시험대를 주신느 분’으로 만든다”고 했다.

3. 약속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뤄진다. 나는 내 할 일만 하면 된다.

원 목사는 한 수영 강습 영상에서 강사가 강습생에게 50바퀴를 돌려 ‘힘을 뺀 상태’에서 자세를 배우게 하거나, ‘제자리 걸음’을 하듯 ‘천천히 정확히 자세를 유지’하도록 가르치는 내용에 대해 설명하며 “영적 원리도 유사하다”고 했다. 그녀는 “이것은 도약이고 성장”이라며 “이것은 우리에게 무력함을 요구한다. 왜냐면 힘을 안 쓰는 것이 관건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영혼의 성장과 진정한 완성을 이루시기 위해 우리에게 적절한 훈련을 하게 하신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우리가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 두시기도 하고, 제자리 걸음인 것 같은 상황에 우리를 두시기도 하신다. 우리가 스스로 빠르게 앞서가기 위해 영혼을 고되게 휘저어가며, 지나친 열심과 과도한 노력으로 하나님을 앞지르고, 하나님을 이끌고, 때로는 실망하고, 토라지고, 충고하고, 윽박지르며 결국 하나님의 계획과 약속을 부정하고, 뒤돌아서고, 마침내 약속을 내동댕이치는 것을 치켜 보시면서 여전히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훈련하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원 목사는 “하나님의 약속을 주실 때 비웃었던 사라는 그 약속의 성취에서 하나님이 부어주신 온전한 환희를 경험하며 또 한번 웃는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말씀하신대로 이뤄진다. 하나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에 상황이 변한다. 관계가 달라진다. 죽은 것 같은 육체에 새로운 생명의 꽃이 핀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라며 “하나님의 말씀은 상황을 이끌어 가는 능력이 된다. 이것을 믿음으로 바라봐야 한다.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의 2024년의 한해를 견인하고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는 형통이 되기를 축복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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