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교회선교연구소 포럼
‘한국교회와 선교적 교회론’이라는 주제로 13일 총신대 종합관에서 포럼이 진행됐다. ©장지동 기자

총신대학교(총장 박성규) 선교대학원·교회선교연구소가 13일 오후 서울 동작구 소재 총신대학교 종합관 2층 주기철기념홀에서 ‘한국교회와 선교적 교회론’이라는 주제로 포럼이 진행했다.

이날 김성욱 교수(총신대 교회선교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정병관 교수(총신대 선교대학원 명예교수)가 ‘선교적 교회론에 근거한 한국교회 진단과 방향’ ▲최형근 교수(서울신대)가 ‘한국교회와 제4차 로잔대회’ ▲이승구 교수(합신대)가 ‘성경적 샬롬과 로잔언약’ ▲최광영 교수(칼빈대)가 ‘선교사 탈진 변수에 대한 구조적 분석 연구’ ▲김영민 박사(대원교회 담임)가 ‘모세와 바울의 선교사적 삶과 사역을 현대 선교사들에게 적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 선교, 교회의 핵심적 본질이자 생명

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교회선교연구소 포럼
정병관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먼저, 정병관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 오심과 공생애, 그리고 십자가의 희생적 죽음은 모두 선교를 위한 것이었으며, 그가 제자를 선택·보전하고, 성별하신 것 역시 선교를 위한 것이었고, 교회공동체를 세우신 것 역시 선교를 위한 것이었다”며 “바로 이러한 개념 위에서 분명히 서 있는 선교적 교회론은 선교적 존재 이유를 상실한 제도화된 교회를 배격하며, 모든 교회의 존재 이유와 목적이 선교라는 이해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이어 “지상의 모든 하나님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땅끝까지 나아가 선교해야 한다”며 “만약 선교적이 아니라면 그 교회는 이미 교회가 아닌 것이 된다. 즉, 선교는 교회의 핵심적 본질이며 생명”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한국교회는 선교적 위기와 기회들과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며 “만약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교회를 향한 선교적 부르심과 사명을 온전히 회복하고, 그 사역에 온전히 동참할 수 있다면, 분명 위기는 기회로 바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선교적 교회론의 관점에서 보다 실천적인 방향성을 연구하고, 적극적으로 적용하며 실천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제4차 로잔대회, 한국교회의 갱신·개혁 위한 중요한 전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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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진행 사진. ©장지동 기자

이어 두 번째 발제한 최형근 교수는 “로잔운동의 정신과 신학은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자’라는 로잔운동에 승로건에 담겨있다”며 “기독교 역사에서 복음전파와 교회의 확장은 선교 활동을 통해 전개되었으며, 다양한 선교 활동은 다양한 신학적 견해들로 제기되었다. 따라서 선교는 신학의 어머니며 교회의 어머니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최 교수는 “제4차 로잔대회는 2024년 로잔운동 50주년(희년)을 맞아 아시아 교회와 공동초청으로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되었다”며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는 세계선교운동에 활력을 불어 넣을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갱신·개혁을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제4차 로잔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로잔운동의 정신인 겸손·정직·단순성을 재발견하고, 교회의 삶에 실천하므로 한국 사회에 소금과 빛이 될 뿐 아니라 교회를 갱신·개혁하는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선교사의 스트레스·탈진 문제 해결 위해 지속적인 목회적 돌봄의 체계화 필요

다음 세 번째 발제를 맡은 최광영 교수는 “선교사의 스트레스는 선교사의 스트레스와 탈진 현상은 주로 가정·부부·재정 등의 문제, 긴장상태 인지와 관련이 많다”며 “이러한 스트레스와 탈진은 개인 영역과 사역 영역 모두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최 교수는 “해외 선교사들의 재정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과 가정의 문제와 부부 관계의 스트레스와 긴장상태 인지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여, 새롭게 도약하며 선교 사역이 활성화 되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도움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파송교회 기관은 선교사의 스트레스와 탈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극적인 목회적 돌봄의 체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 선교사, 제대로 훈련되어 파송돼야

이어 네 번째로 발제한 김영민 박사는 “선교 현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우리가 복음의 불모지가로 여겼던 곳이 이제는 더 이상 외국의 신참 선교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 성장을 이룬 곳이 많다”며 “1세대 선교사를 통해 성숙을 이룬 많은 선교현장에서 훈련된 선교의 전문가를 요구한다. 이러한 세상 속에 선교사는 더욱 준비되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선교사는 부르심에 대한 확고한 자가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제대로 훈련되어 파송되어야 한다”며 “효과적인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 건강한 사역 이양을 통해 사역은 계승되어야 한다”고 했다.

◆ 로잔운동이 나아갈 방향 여섯 가지

이어 마지막 다섯 번째로 발제한 이승구 교수는 로잔운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먼저, 세계 복음화에 대한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로잔언약은 진정한 세계 복음화를 위한 모임임을 이지 말아야 한다. 복음을 전해서 사람들이 복음을 믿도록 하는 그 목적이 상실되면 우리는 로잔언약의 의미를 잊어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둘째로 복음화는 기본적으로 ‘천국복음’을 선언하는 것이어야 하며, 셋째로 진정으로 천국복음을 믿고 천국에 참여한 사람들은 진정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일로 나아가게 된다”며 “그러므로 넷째로 복음화는 간접적으로 사회를 변혁하는 부산물을 낳는다. 기독교적 사회 책임 의식과 그 구체적 실천은 진정 천국 복음에 대한 인식에서 나와야 한다”고 했다.

또 “다섯째로 그리스도의 재림을 참으로 믿는 가운데서 진행되는 것이 로잔운동”이라며 “재림을 믿지 않거나 모호하게 해서 사람들을 혼동시키는 것은 로잔운동이 아니다. 로잔언약은 15항목에서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해 아주 명백하게 선언했다”고 했다.

아울러 “마지막 여섯째로 복음주의적 성경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로잔운동이 진정 복음주의 운동이려면 성경을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기면서 우리의 믿는 바와 사는 것에 유일한 최종적 권위라고 인정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성경을 온전히 믿는 복음주의자들의 로잔운동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앞서 개회예배에서 ‘선교적 교회론’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박성규 총장은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세상으로 그리고 열방으로 보냄 받기 위해 존재한다”며 “이것은 교회의 본질인 ‘사도성’에 근거한다. 그 뿌리가 되는 것이 오늘 본문이다. 오늘 모임이 박형룡 박사의 꿈이 다시 한 번 이루어져 선교의 장이 열리는 놀라운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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