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목 제9회 직장선교 비전포럼
직장선교사회문화원(원장 명근식 장로)이 23일 오후 강남 충무성결교회에서 ‘제9회 직장선교 비전포럼’을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직장선교사회문화원(원장 명근식 장로)이 23일 오후 서울 강남 충무성결교회에서 ‘제9회 직장선교 비전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이영환 목사(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지도목사)의 기조발제, 명근식 장로, 문영용 목사(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구소장)의 발제 순으로 이어졌다.

이영환 목사가 ‘직장선교 공동체가 세운 목표/그 실효’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이 목사는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는 직장선교의 목표를 3가지로 설정했다. 1) 직장선교 활성화를 통한 효과적 세계선교 2) 직장인의 복음 생활화를 통한 기독교 사회문화 창조 3) 평신도 초교파 연합운동을 통한 교회일치이다. 이는 우리 사회의 상황과 직장선교 공동체의 특성을 밝히 통찰하고 전략적 목표로 삼은 적절한 설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창립으로부터 42년 지난 지금 우리 단체는 세 번째 목표만 성과를 잘 이뤘으며 첫 번째, 두 번째 목표는 별반 실효가 없이 구호에만 그쳤다. 이는 스스로 세운 직장선교의 목표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 목표에 대한 관심이 희박해 목표 의식이 분명치 않아서 조직과 행사에만 유념하며 그 일을 변화 없이 답습하는 사역이 관성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기독교의 선교가 추진력을 잃어가는 기독교 후기 시대이다. 거기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선교의 하강 국면은 더욱 급속해지고 있다. 이런 선교의 위기 시대 속에서 우리가 스스로 세운 목표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투철한 목표 의식으로 목표의 실효를 추구하는데 전념하지 않는다면, 우리 직장선교 공동체는 밀려오는 선교 위기의 시대적 쓰나미에 휩쓸리고 말 것”이라고 했다.

이영환 목사
이영환 목사(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지도목사)가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최승연 기자

이어 “그런 비극이 현실화하지 않기 위해서 새삼스럽지만, 직장선교 공동체의 첫째 목표와 둘째 목표의 개념을 바로 확인하고 정확한 목표로 확립해서 그 좌표를 향해 합심하여 정진해야 할 것”이라며 “‘직장선교의 활성화를 통한 민족 복음화와 효과적 세계선교’는 마치 누룩이 떡덩이를 변화시키듯, 신실함이 가득한 직장인들을 훈련하여 직장 속에서 복음 전파의 역사를 점진적으로 펼쳐가는 ‘거룩한 발효’를 번식적으로 이루어, 마침내 모든 직장을 복음화함으로써 민족복음화와 효과적 세계선교를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직장인의 복음 생활화를 통한 기독교 사회문화 창조’중 ‘기독교 사회문화 창조’는 기독교 안의 문화 예술적 요소를 기독교가 몸담은 사회 속에 이식시키는 것이 아니라 직장선교 공동체가 복음적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사회문화를 성경적 가치로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가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 있더라도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나아가야 할 줄로 생각한다. 이번 포럼으로 42년 동안 구호로만 외쳐오던 첫 번째, 두 번째 목표의 개념을 잘 이해하고 혼란 없는 목표로 다시 확립해서 목표를 명실상부하게 이루며 선교 위기 시대의 한국교회와 한국 사회를 견인하는 직장선교 공동체가 되길 기원하면서 이에 적절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명근식 장로가 ‘직장선교와 사회문화 <문화적 측면에서>’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명 장로는 “우리는 ‘선교’의 범주 중에서 ‘직장선교’의 특화된 영역을 중점으로 지난 40여년을 사역했다. 우리의 선교 대상은 직장인이다. 우리의 선교지는 직장이다. 우리는 직장선교를 통해 민족 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지향하고 있고 그렇게 한다고 결심했기 때문에 그렇게 가야 한다”며 “과거에 비해 직장과 일터의 개념이 모호해지고 있다. 1인 창업, 스타트업 창업, 비대면 플랫폼 창업 등 전통적인 직장의 범위가 거의 전면적으로 탈바꿈하고 있어서 우리의 직장선교에 대한 방향성과 지향점을 시급히 재검토하여 설정하고 직장선교의 목표를 롤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회는 예전과 달리 너무나도 다양하다. 전통적 사회에서 MZ세대로, 1인 창업과 온라인, AI 인공지능, 챗GPT, 쿠팡 등 너무나 다양한 사회로 변화되었고 변화되고 있다. 문화 또한 한류문화처럼 세계의 문화에 독창성과 리더십이 전개되고 있다. ‘직장선교 활성화를 통한 기독교 사회문화 창조’는 이러한 문화적 탈바꿈들에 대한 성찰부터 먼저 있어야 하고 접근되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거대한 사회, 문화적 변모에서 우리의 직장선교로서의 기여는 전략적인 맞춤형 접근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명 장로는 “시대적 직장 상황의 다양성과 급격한 변화들이 있으나, 한편으로는 반사적으로 정신적 궁핍함, 소외감, 직장의 불안정성, 다문화사회의 확산 등 영혼육의 강도 만난 자들 같이 피폐함이 증폭되고 있는 점들에 대해 우리의 역할이 필요할 수 있다. 선교사는 누가복음 10장 36절의 말씀처럼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어야 할 줄로 생각한다. 우리는 모든 직장인을 향해 전도자를 넘어 선교사, 직장 내 선교사가 되는 예수님의 사랑과 그 실천으로 이어지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직장 내의 예수님의 나라가 만들어지도록 사랑 실천의 띠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이를 위해서 우리는 직장, 일터, 직장인의 필요한 요구와 기대를 파악하고 분석하여 맞춤형 직장선교를 펼쳐야 한다. 우리끼리 울타리쳐진 직장선교가 아닌 사회적, 문화적 기여에 접근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직장선교의 필요성에 대한 존재의 이유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영용 목사가 ‘직장선교와 선교문화 <사회적 측면에서>’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직장선교는 기독인들이 주어진 직장 사회생활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하고, 섬김을 과정으로 하여 흩어진 교회를 보다 넓게 확장하며 그 직장 안에 기독교 복음 문화를 심어 그 문화를 확장해 가는 모든 교역을 말한다”며 “주어진 직장 안에서 직장선교를 보다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진행하려면 공동 사회생활의 규율, 조직 사회의 목적 또는 영리 추구, 구성원 간의 계급과 업무 차이, 동질적 취향과 종교, 직장에서 접하는 고객과 주변 지역 사회에 선교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숙지하고 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직장선교의 기본적 선교 방향은 직장 사회 안에서의 선교활동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 1) 신우회 구성 2) 신우회를 협력할 지도목사 초빙 3) 직장선교를 위해 꾸준히 의논하며 기도할 정기적 모임 4) 정기적 모임을 진행할 고정 장소를 갖춰야 한다”며 “직장선교의 기본적 선교 방향은 크게 3가지가 있다. 1) 직장 사회 안에서 성도들이 모여 빛과 소금이 되도록 기도하는 ‘사명 결속’ 2) 직장 안의 비선자를 사랑과 지혜로 전도하는 ‘영혼 구원’ 3) 직장 안의 비기독교 문화를 개선하고 나아가 기독교 복음문화로 전환하는 ‘문화 개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와 교회는 큰 타격을 받았다. 선교현장은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은 많이 진정되었기에 교회마다 부흥의 불길을 일으키려고 각종 지혜와 열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과 같은 선교의 열정으로 회복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때 직장선교가 동반되어야 한다. 선교의 많은 통로가 단절된 이 상황에서 교회와 노회와 총회는 그래도 선교의 문이 열리기 쉬운 본 직장성교를 통해 끊임없이 선교의 열정을 재점화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포럼은 이어 한국일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은퇴교수)의 발제, 김창연 목사(직목협 12대 회장)의 논찬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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