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학생을 대상으로 바이블 댄스 테라피 개별 지도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숙 폴리 대표
탈북민 학생을 대상으로 바이블 댄스 테라피 개별 지도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숙 폴리 대표 ©한국VOM

한국순교자의 소리(한국VOM, 이하 현숙 폴리 대표)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유유 선교학교와 유티 제자 훈련 학교’의 탈북민들을 위해 최근 ‘바이블 댄스 테라피(Bible Dance Therapy)’ 수업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강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97호 살풀이춤의 예능보유자인 이매방 선생님에게 무용을 배운 현숙 폴리(Hyun Sook Foley)대표다.

현숙 폴리 대표는 “탈북민은 공동체적 성격을 띠는 북한 사회에 익숙했다. 여기엔 춤추고 노래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며 “관계를 맺는 북한 사람들의 방식이 남한에서 통하지 않게 되면서 탈북민은 더 깊은 우울감을 빠지게 된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이 바로 ‘바이블 댄스 테라피’라고 밝히면서, 이러한 이름에 포함된 각 단어의 의미를 설명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북한 사람들에게 무용을 하는 기회와 공간을 주면서, 탈북민들이 북한에서 해왔던 공동체 생활을 유지하도록 도울 수 있다”며 “댄스 테라피는 약물이라는 주된 치료 방법으로 지금까지 효과를 보지 못한 탈북민들의 트라우마 및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다. 한국의 성경 역사를 배우고 무용을 통해 표현하면서 트라우마와 정신 건강 문제를 극복하도록 돕는다”고 했다.

현재 6명의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수업에 참여하는 한 탈북민 학생은 1990년대 북한의 ‘고난의 행군’ 당시 대규모 아사 사태로 심지어 사람까지 잡아먹던 북한 사람들에게 어린 자녀를 잃었다. 이 학생은 아무리 독한 약을 써도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친구의 권유로 바이블 댄스 테라피 수업에 참여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 학생의 무용 실력이 뛰어난 편이고, 다른 학생들도 김 선생의 무용 동작을 보고 눈물을 흘릴 정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선생님은 약으로는 얻을 수 없는 치유를 체험했어요”라고 말한다.

또 다른 탈북민 학생은 “기독교 역사는 남한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바이블 댄스 테라피를 통해 그 생각이 깨졌다”며 “이 수업을 받으면서 평양에서 순교한 구한말 선교사 로버트 토머스(Robert Thomas)에 관해 알게 됐고, 성경이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온 과정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교사님들의 헌신과 봉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돼 너무 기쁘고 설렌다. 제가 예수 그리스도를 몰랐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도 하기 싫다”며 “토머스 선교사님 같은 많은 이들의 순교를 통해 많은 북한 여성이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었고 또 지금 제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전할 수 있게 됐다”고 고백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V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