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예비 학교
도서 「입대 예비 학교」

군 입대를 앞둔 청년 크리스천의 마음은 설렘과 기대보다는 걱정과 두려움으로 가득하다. 부모님과 떨어져 낯선 이들과 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담이 되지만, 군대라는 엄격한 훈련과 규율, 군 문화 특유의 위계질서가 이들의 마음을 긴장상태로 얼어붙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에 김영호 목사(육군본부교회) 외 저자 6명은 그러한 예비 군인들을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들은 군 선교 현장에서 오랜 시간 몸담았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군인들과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기도로 동역하며 군 생활에 필요한 실제적인 대안을 마련하고자 애썼던 모든 결실을 담아냈다.

저자는 책 속에서 “군 생활은 성실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입니다. 성실은 크리스천의 구별됨과 영향력을 드러내는 시약이 됩니다.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의무 복무라는 환경은 개인의 자발성과 자율성을 매우 성실하게(?) 무너뜨립니다. 따라서 성실한 크리스천은 빛과 소금처럼 드러납니다. 또한 ‘해야만 하는 일’(must)을 ‘하고 싶은 일’(want)로 바꿔 내는 삶은 ‘무성한 가지’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합니다”고 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가 되기 위해서는 그분과 함께 고난을 받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광야 훈련이 필수 코스입니다. 외적인 고난도 있겠지만, 때로는 내적인 고난이 더 크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생각하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군에 입대하는 이유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 위함입니다.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우리를 불러 군대로 보내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군 복무를 통해서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대에서는 매일 16시가 되면 체력 단련을 합니다. 3킬로미터 뜀걸음, 팔 굽혀 펴기, 윗몸 일으키기 등의 기초 체력 단련을 한 뒤에 자율 체력 단련 시간을 갖습니다. 특별히 수요일에는 주간 전투 체육으로 오후 내내 체력 단련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처럼, 군인에게 체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에게도 영적인 체력을 위한 경건의 훈련은 필수입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전설적인 복음 전도자 무디(D. L. Moody) 목사님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100명 중 한 명은 성경을 읽고, 나머지 99명은 크리스천을 읽습니다.’ 군대는 크리스천보다 비크리스천이 더 많은 집단입니다. 성경을 직접 읽는 사람보다 우리와 같은 크리스천을 통해 예수님과 교회를 알게 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곳입니다. 군대는 ‘순종’을 끊임없이 연습할 수 있는 ‘훈련장’입니다. 영적 렌즈를 벗고 군 생활을 마주하면 그저 꾸역꾸역 견뎌 내야만 하는 ‘고통’의 시간일 것입니다. 그러나 ‘순종’의 렌즈, ‘예수님의 Yes’를 기억하며 군 생활에 의미 부여를 해 본다면, 군대에서의 시간은 마냥 괴로운 고통의 시간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두란노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