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철 목사
전주시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김복철 목사. ©최승연 기자

전주시기독교연합회 제54회기 대표회장인 김복철 목사는 새전주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호성신학교 교장을 겸임하고 있다. 김 목사는 무속인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중학교 시절까지 하나님을 알지 못했지만, 중학교 졸업 이후 미션스쿨인 영생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매 주일마다 예배를 드리고 성경공부를 하다가 영생교회에 나가게 되면서 하나님을 만나고 알게 됐다.

살면서 처음으로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던 김 목사는 당시 영생교회에 부임했던 故 이만신 목사의 설교를 듣고 회심하게 됐다. 그때부터 김 목사의 신앙이 거듭났으며 영생교회 고등부 회장을 하게 됐다. 이후 김 목사의 부모님도 영향을 받아 무속인에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게 됐다. 고등학교 졸업 후 김 목사는 소명 의식을 가지고 신학대에 진학해 목회자로 거듭나게 됐다. 김 목사를 만나 인터뷰했다.

전주시 복음화를 위해 나아가는 전주시기독교연합회

김복철 목사는 “전주시기독교연합회는 1969년 설립됐으며 54년 동안 전주시의 복음화를 위해서 달려왔다. 전주시에는 1,400여 개의 교회가 있으며 20만 명의 성도들이 있다. 우리 단체는 이들을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연합회의 주요 사역

김복철 목사는 “제가 대표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두 가지의 목표를 가졌다. 하나는 기독교의 위상을 조금 더 높이기 위함이고 다른 하나는 침체되어 있는 다음세대를 회복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기독교 위상을 높인다는 것은 대표회장의 권위 의식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기관, 시청, 전주 시민들에게 우리 단체가 섬김을 보여준다는 의미”라며 “대표회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예수사랑나무’라고 하는 기관 및 연합회 임원들과 독거노인 100여 분들 상대로 점심 식사를 대접한 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 때 다음세대를 위해 아주 작은 일이지만 지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으며 전주대학교, 전주비전대학교에 지원금을 조금씩이나마 전달해주기도 했다”며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를 위해 준비 기도회를 지난 3월 9일 개최했다. 연합회는 말 그대로 교단과 교파, 사역별, 세대별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이번 기도회에는 연합회에서 활동하시는 큰 교회 목사님, 장애우 목사님, 어린이 전도협회, 청소년, 대학 청년, 교단에 속해있지 않는 독립교파 지도자들이 참석했는데 정말 은혜로운 시간이었으며 얼마나 뜨겁게 기도하는지 눈물이 펑펑 날 정도로 기도하는 것을 보게 됐다. 이 모든 것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셨음을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하나님 앞에 세대별 찬양으로 올려드리게 됐다. 세대별로 CBS 방송국 어린이 합창단 30명, 전주 바울교회 청소년 50명, 청년 대학부는 전주대학교 150명, 전주 장로 합창단, 사모 합창단, 20개 교회 연합 합창단 등이 모여 풍성하게 찬양을 드렸다. 지금도 이 예배를 생각하면 감격스러우며 하나님께서 크게 받으셨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2,000여 명의 성도들이 연합예배에 참석하여 은혜받고 감동받은 축복이 있었기에 감격스럽게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고 했다.

김복철 목사
김복철 목사는 다음세대 회복, 전주시 복음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최승연 기자

연합회의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

김복철 목사는 “올해 남은 기간 다음세대를 위해 일을 할 계획이다. 어린이 사역자, 청년·대학부 사역자들을 초청해 식사를 같이 하고 그들을 축복해주고 격려할 예정이다. 오는 7월 6일 전주 시민들을 위해 ‘평화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BS에서 열린 음악회를 하듯이 이 음악회는 전주 시민을 위로하기 위한 음악회이며 행사에는 금난새 오케스트라 지휘자, 뮤지컬 가수 임태경, 가수 박기영 등을 초청할 예정이다”고 했다.

그는 “오는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분당 지구촌교회에서 ‘블레싱 전주’라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우리 단체와 전주비전대학교 기독교 청소년 협회는 MOU를 맺었다. 이에 오는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전주비전대학교에서 청소년 수련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광복절에는 군산에서 연합예배를 드릴 예정이며 날이 추워지면 연탄 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추석 명절에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 등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단체의 비전은 1,400개의 교회가 하나로 잘 연합되는 것이다. 1,400개의 교회 중 10% 정도만 연합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수치가 점점 늘어나야만 한다. 우리가 연합될 때 힘도 생기며 또 뭔가 할 수도 있다고 본다. 따라서 연합회가 좀더 단합된 모습으로 나아가길 소망하며 10%가 20, 30%가 되길 소망해본다”고 했다.

전주시 교회의 특징

호남 지역은 복음화가 높은 지역이며 이에 따라 지역별로 교회의 특징이 있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전주시는 아펜젤러, 언더우드 같은 선교사님들이 오셔서 복음을 전했다. 복음을 전하면서 교회도 세웠지만, 학교, 의료시설 등을 세웠다. 선교사님들의 복음 전파와 의료 선교 등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이 영향을 받았으며 저 또한 영생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예수님을 만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선교사님들이 세우신 의료시설은 ‘예수병원’이다. 이 병원은 지금도 전주시에서 가장 큰 병원이다. 이처럼 선교사님들의 선한 영향 덕분에 다른 지역 못지않게 복음화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연합회 활동을 통해 받은 은혜

김복철 목사는 대표회장이 되기 이전 전주시기독교연합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그는 “우리 단체는 교단별로 돌아가면서 대표회장을 선임한다. 이전에 대표회장을 역임했던 각 교단의 목사님들을 보면서 존경받을 만한 목사님들이 많이 계셨다. 그 목사님들을 통해 제가 오히려 도전을 받게 되고 그러면서 우리 전주는 여느 지역 못지않게 연합회가 단합이 잘 되어 있다고 본다. 이런 모든 과정에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

김복철 목사는 “교회는 십자가의 복음과 부활의 복음, 이 두 가지의 복음을 선포해야 하고 다시 오시는 재림의 주님을 사모하면서 기다리는 신앙의 본질이 조금 더 강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십자가와 부활이 없는 복음은 복음이 아니다. 강단에서 윤리적인 설교가 아닌 순수하게 복음을 외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길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또한 교회가 하나님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고 본다. 교회가 세워진 이유는 끼리끼리 모여 예배를 드리기 위함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서 복음을 전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함이다. 이런 사명을 잘 감당하지 못하는 교회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프다”며 “창세기 12장부터 50장까지 보게 되면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님을 위한 제단을 쌓았다는 것이다. 이는 그들의 삶이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온전한 예배가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복음을 잘 전하고 하나님의 사명을 잘 감당하여 제단을 잘 쌓길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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