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조경태(사진왼쪽) 의원과 김철관 회장인 4월30일 기자간담회에서 문답을 하고 있다.   ©기자뉴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안철수 현상의 원인에는 민주통합당의 독자생존에 대한 불안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저는 저는 여당의 텃밭 부산에서 3선의원이 됐다. 그래서 그와 경쟁해도 이길 수 있고, 승리할 수 있는 답이 보인다. 안 의원은 저보다 나이가 위이고 서울에서 초선이다. 그와 통합을 하든지 선의의 경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을 끝까지 지키고 싶다." -조경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후보-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김철관)가 4월 30일 오후 서울 사당동 한 식당에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에 세 번째 도전장을 낸 영남권 유일 3선, 조경태 의원을 만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과거 두 번에 걸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에 도전했지만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당원들의 직접적인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나 할까. 이번 세 번째 최고위원 도전 예비경선에서는 천신만고 끝에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그는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과연 오는 4일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조경태 의원이 최고위원에 올라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점쳐봤다. 현재 민주통합당은 두 명의 당 대표 후보를 비롯해 네 명을 뽑는 최고위원 후보에 일곱 후보가 경선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에 3번째 도전하는 조경태 의원   ©기자뉴스

이날 조 최고위원 후보에게 민주당 경선, 안철수 등장, 남북관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어 "원칙이란 민주당을 위해 열심히 땀 흘리고 열심히 참여해 봉사했던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출마할 수 있는 기회를 공정하게 줘야 된다는 의미"라면서 "과거 민주당이 공천하는 과정을 보면 주로 자기 계파의 패권주의에 의해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로 인해 수많은 정치지망생들이 희생을 당했다"면서 "민주당이 제대로 가기위해선 공천과정의 투명성을 제일 먼저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 운영의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보해가야 한다"면서 "당원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시킬 수 있게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정당민주주의를 실현시키겠다"고 전했다.

현재 긴장이 고조된 남북관계에 대해 "당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시기적절한 정책이었다"면서 "그 정신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이어 가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퍼주기식이 아니라 남북한이 서로 경제적으로 협력하고 경제적 변영을 이루어 나가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면서 "남북한이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정책들을 박근혜 정부가 계속 이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후보는 "북한도 핵을 무기로 해 남북 긴장관계를 계속 조성하는 일종의 무력시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이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 내내 조경태 최고위원 후보는 반드시 지도부에 입성해 민주통합당의 통합과 개혁에 정열을 쏟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의 인터뷰 전문이다.

- 먼저 현재 경선과정에서 친노, 비노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민주당 갈등치유 및 통합과 개혁의 방안이 뭔가.

"야당이 영남에서 어려운 시절인 96년부터 민주당 간판으로 활동을 했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계승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분들이 주창했던 철학은 통합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동서갈등 해소를 위해 끊임없이 동진정책을 폈고, 남북 긴장 완화를 위해 햇볕정책을 통한 남북 간의 화합을 이뤄내려 노력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계승해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볼모지인 부산에서 출마해 여러 번 낙선했다. 그런 정신에 입각하면 민주당 내 친노, 비노, 반노 등의 소모적 분열적인 논쟁은 두 대통령의 정신을 위배한 것이다. 다시한번 깊은 자기반성과 자기성찰이 필요할 때다."

- 안철수 무소속의원의 당선과 신당 창당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철수 신당에 대응하는 민주당의 개혁이 요구된다.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안철수 의원과 안철수 신당의 출현은 민주당의 또 다른 도전이요.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한다. 두려움을 정정당당히 돌파해 나가야 된다. 저는 불모지인 부산에서 민주당으로 다섯 번 출마해 두 번 낙선하고 세 번 당선됐다. 처음 득표율이 15%였다. 마지막 다섯 번째 도전했을 때 지지율이 58.2%였다. 이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 신념, 원칙들이 어우러져 지역주의 벽을 세 번 넘긴 유일한 3선의원이 됐다. 민주당이 지나치게 안철수 현상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최고위원이 된다면은 지난 18년간 경험했던 여러 정치적인 사상들을 잘 접목시켜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들과 함께 잘 극복해 나가겠다."

- 지난 대선에 이어 총선에서 팽팽했지만 평가는 거의 완패라는 것이 중론이다. 최근 재보궐 선거에서도 완패한 결과를 가져왔다. 최고위원이 되면 어떻게 바꿀 것인지 비전을 말해 달라.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대안 세력으로 안철수 의원이 있다고 본다. 유심히 살펴보면 저는 28살에 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최연소로 민주당을 선택했다. 당시 포스터 보면 알겠지만 웃옷을 다 벗고 출마했다. 그것은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였다.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하면 민주당의 변화는 제일 먼저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 그 원칙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기본은 민주당을 위해 열심히 땀 흘리고 열심히 참여해 봉사했던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출마할 수 있는 기회를 공정하게 줘야 된다는 것이다. 과거 민주당이 공천하는 과정을 보면 주로 자기 계파의 패권주의에 의해서였다. 그래서 수많은 정치 지망생들이 희생을 당했다. 공정하지 못한 공천과정에 의해 희생을 당하며 민주당을 떠나는 과정이 발생했다. 민주당이 제대로 가기위해선 공천과정의 투명성을 제일 먼저 확보해 가야한다. 두 번째로 당 운영의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보해가야 한다. 또 하나는 당원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시킬 수 있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오는 정당민주주의를 실현시켜야 한다. 이렇게 가면 국민들이 민주당의 진정성을 믿고 이해를 할 것이다."

- 여당의 텃밭에서 민주당 간판 3선은 대단한 저력이다. 하지만 조경태 의원에 대해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 한계가 뭐라고 생각하나.

"계파정치의 희생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 오히려 지금 나를 담금질하게 했다. 이런 의미에서 당에 고맙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부산에서 다섯 번 도전했고, 3선 의원이 됐지만 김칫독을 깊숙이 파묻듯이 당에서 나를 잘 익을 수 있게 보관해줘 신선도를 많이 높여 놨다. 지금도 조경태가 초선인줄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당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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