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31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인명 피해가 307명으로 늘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인명 피해 규모를 넘어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사고 인명 피해가 30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집계치인 오후 6시 기준의 303명보다 4명 늘었다. 사망 155명, 부상 152명으로 각각 1명, 3명 증가했다.

중상자로 분류됐던 24세 여성이 상태가 악화돼 이날 오후 9시께 끝내 숨졌다.

단순 인원으로만 보면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피해 규모를 넘어선 최악의 인명 사고다. 다만 가족 품에 돌아가지 못한 사망자 수로는 세월호 참사가 훨씬 많긴 하다. 세월호 참사로 299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이태원 사고 사망자 중 여성이 100명, 남성이 55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1명, 10대 12명, 40대 8명, 50대 1명 순이다.

사망자의 거주 지역별로는 서울이 63명으로 가장 많다. 뒤이어 경기 38명, 인천·대전 각 5명, 충남 4명, 전남·울산 각 3명, 광주 2명, 대구·충북·전북·경북·경남·제주 각 1명 순이었다.

주소 미상자는 26명으로 모두 외국인이다. 이들의 출신 국가는 이란 5명, 중국·러시아 각 4명, 미국·일본 각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이다.

부상자 중에서는 중상자가 3명 줄어든 30명, 경상자가 6명 늘어난 122명이다. 경상자 4명이 추가로 확인되고 중상자로 분류됐던 2명의 상태가 호전돼 경상자로 재분류됐다.

당국은 중상자가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중대본은 사망자 장례비를 1인당 최대 15000만원까지 실비 지급하고 이송 비용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위로금 성격의 구호금은 사망자 유족에게 2000만원, 부상자에게는 장애 정도에 따라 500만~1000만원을 지급한다.

부상자의 실 치료비는 건강보험재정으로 우선 대납한다. 부상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의 심리치료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사망자 유족과 중상자 가족을 대상으로 일대일(1:1) 담당공무원을 연결해 장례와 구호금 지급 등 관련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경상자는 병원 단위로 담당자를 지정·관리하고 서울 이외 주소 사상자는 해당 지자체가 인계받아 지원하고 있다.

외교부는 외국인 사상자 담당 직원을 일대일 매칭해 국내 유족 및 지인 면담과 주한공관원 연락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에게도 내국인에 준해 장례와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연세어학당과 한양여대 한국어센터 등에는 외국인 사망자를 위한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서울광장, 녹사평역 광장 등 서울 25개 전 자치구에는 사망자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다.

중대본은 다음달 1일 오전 8시30분 중대본부장인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는 열고 사고 피해수습 지원과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한다. 2시간 뒤인 오전 11시께 중대본 1본부 총괄조정관인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브리핑을 열어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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