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교수
김성원 교수(서울신학대 신학과)가 ‘한국사회 양극화와 기독교의 삼위일체론적 공동체성’이라는 제목으로 주제강연을 했다. ©월드뷰 유튜브 캡쳐

기독교학문연구회와 한국로고스경영학회가 29일 오후 방배동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 교육관에서 ‘양극화에 갇힌 공동체성과 기독교’라는 주제로 제39회 연차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온라인으로도 동시에 중계됐다.

행사는 3명이 발표자로 나선 주제강연을 비롯해 패널토의와 이후 분과별 논문 발표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한국사회 양극화와 기독교의 삼위일체론적 공동체성’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김성원 교수(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의 주제강연이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극단적인 양극화를 경험하고 있는 한국 사회 속에서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시급히 대안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해야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사회, 개인화된 사회에 진정한 공동체성을 다시 소개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며 “삼위일체가 교회의 공식적인 교리로 확정된 것은 서기 381년 콘스탄티노플에서 개최된 교회 공의회에서 이뤄졌다. 신학자 아타나시우스, 닛사의 그레고리 같은 신학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성령의 신성을 옹호하고 변증했다”고 했다.

그는 “그들이 정리한 삼위일체 교리의 정의는 하나님 한 분이 세 위격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 따라 오늘날 정통적인 모든 교회는 삼위일체 교리를 믿으며 공식적으로 고백하고 있다. 오늘날 이 교리를 새롭게 이해하면서 이해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시도들이 기독교 신학계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신학적 노력이 ‘사회적 삼위일체론’”이라고 했다.

이어 “사회적 삼위일체론 신학은 그동안 로마교회를 중심으로 한 서방의 가톨릭 교회에서 발전되어 왔지만, 하나님의 일체성에 집중한 나머지 세 위격을 소흘히 했다. 동시에 삼위일체론은 콘스탄티노플 교회를 중심으로 한 동방적 교회 신학의 전통이 강조해 왔듯이 세 위격으로 출발하여 일체성을 이해하려고 시도한다”며 “사회적 삼위일체론은 삼위일체 교리를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하나님의 세 위격들이 하나의 나눌 수 없는 공동체성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위일체가 보여주는 세 위격의 독립성과 상호성은 주체성과 관계성에 관한 과거와 현대의 개념들을 넘어서는 독특한 것이라는 것이다. 삼위일체 교리가 제시하는 삼위와 일체는 물질적이고 독립적인 일자들의 외연적 집합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관계적인 인격들의 본성적 연합”이라며 “더욱 놀라운 것은 삼위일체의 세 위격이 가진 사랑의 존재 양식을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부어주셨고 물려주셨다는 것이다. 또한 인격적이고 관계적인 존재양식을 인간에게 주셨다고 성경은 증거하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어 “성경에 의하면 하나님이 세우신 두 개의 인간 공동체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가정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관계적 형상을 인간의 가족에게 부여해 주신 것이다. 가정이 하나님의 공동체적 형상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사회에서 참된 인격적 관계성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은 것 같은 오늘날에도 우리의 가족 경험 속에서 확인된다”며 “교회 또한 하나님이 세우신 공동체다. 성경은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의 공동체성을 인간사회 속에서 실천하고 회복하는 전략적인 수단으로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의 삼위일체 교리와 가정과 교회가 시사하는 중요한 사회적 원리는 개인의 주체성과 사회적 공동체성의 동시적 조화의 원리다. 기독교 삼위일체 교리는 특정한 공동체성을 보여주는데 이것이 바로 삼위의 개별성과 일체의 연합성의 균형과 조화”라며 “삼위일체 교리는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희생하는 것을 허용치 않는다. 삼위일체가 보여주는 이러한 균형은 인간사회에 있어서 바람직한 공동체성이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인간은 용서받고 구원받고 거듭나야 하며 지속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원래의 본성을 회복하는 성화의 과정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 기독교의 가르침이다. 이를 반대로 표현하면 인간의 본성에는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는 사회성에 관한 분명한 인식과 길을 보여주셨지만 우리는 것을 잃어버리고 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가지고 희망을 품으며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선 김 교수 외에 이국운 교수(한동대학교 법학부)가 ‘자유민주주의와 교회 정치’, 강영호 교수(숭실대학교 경제학과)가 ‘정치 이념 양극화와 경제성장’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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