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이사야서의 신앙(8) 〈고레스 왕 이야기〉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침공으로 예루살렘 성이 함락당하고 포로로 끌려갈 때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예레미야가 포로로 끌려가는 일행에게 일렀습니다.

〈이 모든 땅이 폐허가 되어 놀랄 일이 될 것이며 이 민족들은 칠십 년 동안 바벨론의 왕을 섬기리라〉 (예레미야 25장 11절)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70년 만에 해방되는 데에 하나님이 사용하신 인물이 있었습니다. 바벨론 제국을 쓰러뜨리고 페르시아 제국을 건설하였던 고레스입니다. 그는 BC 538년에 바벨론 제국을 쓰러뜨리고 포로로 끌려왔던 이스라엘 포로들을 해방시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였습니다. 예언자 예레미야가 선포하였던 70년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이사야서 45장에서는 하나님께서 고레스를 기름 부으시고 사명자로 사용하셔서 이루어진 일이라 하였습니다. 고레스가 하나님을 믿는 왕이 아니었어도 하나님께서 그에게 기름 부으시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였다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섭리를 성취하시기 위하여는 세상 왕들도 사용하심을 일러 주는 대목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이사야서 45장 1절)

BC 538년에 이루어진 역사적 사건입니다. 에스라서 1장에서 일러주는 바대로 여호와께서 고레스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70년의 포로 생활에서 해방되게 하였습니다.

〈페르시아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페르시아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 너희 중에 하나님의 백성 된 자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 (에스라 1장 1절, 3절)

이 사건을 일컬어 제2의 출애굽 사건이라 부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섭리를 이루시기 위하여는 세상 왕들도 사용하심을 일러 주는 사건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여전히 세상 지도자들을 통하여 자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진홍목사 #아침묵상 #이샤아서